본보 2024 독자권익위 제1차 회의
작년 홈페이지 방문자 수 1위 달성
현장·밀착 취재 성과…올해도 기대
민생경제·지역 현안 대응 정책 등
총선 출마 후보자별 공약 검토해야
지역민 애로 짚어주는 언론 역할 당부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8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4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8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4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상황과 지역민의 애로를 짚어줄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다.

갑진년을 맞아 처음 열린 이날 자리에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해 이연수(호남대학교 교수), 김진강(광주관광공사 사장),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조현호(변호사), 박수민(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서정훈(전 광주NGO지원센터장),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지병문 위원장=갑진년 새해를 맞아 처음 열린 첫 자리에서 먼저 축하 인사를 전한다.

남도일보가 지난해 광주전남 언론 회원사 가운데 홈페이지 방문율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종이신문 구독률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홈페이지 구독률이 높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남도일보 모든 구성원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 더 나아가 앞으로도 지역 언론사로서 정도를 걷길 기대한다.
 

이연수 호남대 교수
이연수 호남대 교수

◇이연수 위원=종이신문의 어려움은 90년대부터 예고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환경에 발맞춰 기존의 종이신문과 더불어 인터넷, 모바일 뉴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안을 하나 드린다. 많은 독자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만큼 기존 지면용 기사 내용을 압축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길 바란다.

또한 지역 언론의 역할은 지자체·기관의 감시도 있지만 지역민의 아픈 곳을 보듬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공원 특례사업과 지하철2호선 공사 등 수많은 사업이 지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지역민들의 고통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추진사업들이 21세기 담론 속에 부합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지도와 감시를 부탁한다.
 

김진강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김진강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김진강 위원=최근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광주·전남 기관 및 대학, 기업 등이 다수 참여해 성과를 냈다는 기사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계약 등 성과를 낸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CES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비한 금액은 얼마인지 고민해봐야한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CES에 참여하기 위해 수 천억원을 쓰고 왔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국제적 행사를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들이 지역 산업에 얼마나 연계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정보가 다소 부족하다. 사용 가능 지점, 사용 날짜 제한, 활용 방안 등 온누리 상품권이 포괄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명쾌하게 다뤄줬으면 한다.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위원=사회적 단절로 인한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외로이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부차원의 1인가구와 무연고자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장애인계에서 무연고자 장례를 진행한 바 있다. 무연고자가 사망하면 지자체에서 장례를 치르도록 하는 공영장례 제도가 있다. 문제는 무연고자의 유골은 관리되지 않는 창고같은 추모관에 안치된다.

삶의 마지막에서도 존중받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박수민 위원=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한숨쉬는 상인과 서민, 스마트폰을 들고 전당포를 찾는 청년 등 민생경제는 지역 현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이 민생경제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답할지 지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최근 안전한 가로 환경 조성을 위해 불법 현수막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기존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 수 있었던 루트가 사라지게 됐다.

이에 남도일보가 후보들의 공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이 원하는 정책은 무엇인지를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조현호 변호사
조현호 변호사

◇조현호 위원=2024 광주전남현안 점검, 복합쇼핑몰,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과 관련한 취재기사를 집중해서 봤다. 지역 현안에 대해 다시한번 짚어 본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였지만 소개 정도로 끝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현재 공사 중인 광주지하철 2호선 사업과 관련해 진행상황은 어느 정도이며 교통혼잡을 초래하는 도로노면 정리 등은 언제쯤 마무리 될 것인지 알려준다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위원=남도일보를 키워드로 정리해보자면 ‘성실·스마트·따뜻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매일 SNS로 발송되는 ‘미리보는 조간뉴스’와 기사 관련 포스팅 등의 성실함이 독자들 끌어들이는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해설 기사는 타 언론사와 차별성을 갖는다. 이는 현안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역민의 심정을 잘 알아주고, 고민한다는 점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지면을 살펴보면 제목 글씨체와 편집 등에 신경을 써 영상 릴스와 숏츠 등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텍스트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면서 다시금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느슨해진것 같다.

‘기후 위기’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화두이다. 폭염과 폭우, 맹추위 등 이상기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중요하다. 이에 지역 내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함으로써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 드린다.
 

서정훈 광주NGO지원센터장
서정훈 광주NGO지원센터장

◇서정훈 위원=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에서 정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의 보다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선 언론이 편향되지 않은 보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 현안과 민생 과제 등 유권자들의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짚어주는 동시에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세밀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은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지적되면서 지면 편집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위원들께서 제시해주신 안건이나 지적 사항 등이 지면에 반영돼 보다 퀄리티 높은 신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리/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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