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대 온라인 쇼핑몰임에도 회계정산 및 운영부실 등의 지적을 받아온 ‘남도장터’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나온다. 전남도가 감사 착수 3개월째 뚜렷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최근 5년간 ‘남도장터’를 위탁 운영한 ㈜리얼커머스로부터 각종 회계서류를 제출받아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남도일보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남도장터’ 회계정산 부실 의혹 등을 집중 보도한데 따른 조치다.

도는 지난해 12월 관련 T/F를 구성한데 이어 리얼커머스와 위탁 운영을 종료한 뒤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T/F는 외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이 참여하고 있다. 도 감사실은 법률 자문 등을, (재)남도장터는 시스템 이관·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리얼커머스 운영 기간인 5년 간의 회계 부분 및 과업 결과 등을 살펴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일단, 도는 지난달까지 1차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회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달 중 통보 받은 뒤 검토 및 보완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1차 성과물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앞선 외부 회계감사 당시 리얼커머스측의 자료 제출 비협조로 감사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도 자료가 제대로 제출됐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2004년 개설된 ‘남도장터’는 20년 가까이 위탁 운영되면서 전체 매출액 가운데 자사쇼핑몰이 26%에 그치는 등 ‘속빈 강정’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뒤 2026년부터 직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내 농어가 등 1천900여개 업체가 입점한 전국 대표 지자체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가 철저한 감사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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