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 전남 동부권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잡음이 변수다. 여전히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당초 전략공천을 포기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경선 끝에 서동용 현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권 후보는 본선에서 이 지역 재선(20대 순천 무소속, 19대 순천·곡성 새누리당 당선) 출신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진보당 유현주 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손훈모 변호사의 공천권이 지난 16일 경선 부정을 이유로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에게 넘어갔다. 손 변호사와 지지자들은 즉각 공천 번복 취소를 촉구하면서 상경 투쟁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 지역구에는 그동안 표밭을 갈아온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와 국민의힘 김형석·진보당 이성수·무소속 신성식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 공천 파동이 미칠 영향에 지역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현 의원을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한 여수을의 경우 컷 오프된 권오봉 전 여수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최대 변수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김희택·진보당 여찬 후보까지 출마하면 본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전남 동부권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권을 따낸 여수갑 주철현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검사 후배인 이용주 전 의원과의 앙금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박정수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김승남 현 의원을 꺾은 고흥·보성·장흥·강진의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본선에서 국민의힘 김형주 후보 등에 승리하기 위해선 김 의원의 경선 부정선거 주장 논란 등을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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