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광주 총선이 4년전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변이 없으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1대는 민생당에서 민주당으로, 22대는 민주당끼리 금배지가 넘어간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으나 초선 중심으로는 당내에서 호남정치 복원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민주당 광주 경선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3선에 도전한 비명계 송갑석 현역 의원을 물리친 서구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당 후보=당선’이란 공식이 깨지지 않으면 8명 모두 여의도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8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 등 7곳의 후보들이 본선에 승리할 경우 모두 초선이다. 현역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광산을 친명 민형배 후보만이 재선이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8곳 모든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다. 강현구·박은식·하헌식·김윤·김정명·양종아·김정현·안태욱 등으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보수 정당 후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광산을의 경우 5선에 전남지사·민주당 대표·총리를 지낸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민형배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앞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재선의 송갑석 의원을 제외한 윤영덕·이병훈·양향자·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 의원이 민주당 초선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당시 관록의 민생당 장병완(3선)·박주선(4선)·천정배(6선) 의원이 고배를 마셔 광주 지역구 중진 부재에 따른 호남정치 약화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총선도 ‘민주당 초선 일색’이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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