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4·10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오랜만에 거의 손색 없는 여야 경쟁구도 완성체가 형성된다. 본선 승패를 떠나 ‘민주당 일색’의 지역 총선 문화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민주당 현역 의원 물갈이 바람이 거센 가운데 북구갑을 제외한 광주 7개·전남 10개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후보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민주당 현역 교체율은 광주 88%(8명 중 7명), 전남 50%(10명 중 5명)로 4년전 총선에 비해 광주는 똑같고 전남은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맞서 여당인 국민의힘도 16년 만에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다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 이낙연·소나무당 송영길(옥중 출마) 등 거물급 후보가 광주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데다 녹색정의당·개혁신당·진보당·무소속 후보들까지 대거 등판할 것으로 보여 역대 총선 중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광주·전남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두 번 연속 싹쓸이 여부다. 이미 4년전 총선에서 전체 18석을 석권한 민주당은 이번에도 ‘전석(全蓆) 당선 재현’을 꿈꾸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2∼3석 확보를 목표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배제·단수공천을 이유로 탈당 후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 김성환(동남을)·권오봉(여수을)·이석형(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등은 다크호스다. 이낙연·송영길 후보도 각각 광산을·서구갑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경우 ‘사천 논란’을 딛고 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호남의 보수 대표 주자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까지 변수는 남아 있지만 광주·전남 여야 경쟁구도는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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