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철 광주교통약자지원센터 원장, 4살여아에 골수이식

15년 前 조혈모세포 기증 약속 잊지 않고 실천 ‘화제’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황현철(46·사진) 원장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네 살배기 A양에게 골수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27일 제4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수장에 취임한 황 원장은 15년 전 사랑의장기기증본부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했다.

그러던 중 100만명 중 1.2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인 ‘연소성 골수단핵구성 백혈병(JMML)’으로 고통스러워하는 A양과 유전자조직이 100%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2월부터 기증자와 환자 모두 인내심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한 끝에 16일 골수를 이식했다.

황 원장은 광주복지재단 장애인지원단장과 광주장애인인권센터 센터장, 광주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광주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 운영실장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황 원장의 골수이식 소식을 접한 윤장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 따듯해지는 찡한 소식을 공유하자’며 황 원장의 미담을 전한 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어준 사람이 광주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라서 더욱 자랑스럽다. 이로 인해 더불어 사는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져서 고맙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어 “이 정도면 확대간부회의 한번 빠지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 다녀오겠다는 간절한 청, 뿌리칠 수가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