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5일부터 잔업·특근 없앤다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여파

기아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여파로 25일부터 잔업 전면중단과 함께 특근을 최소화 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노조에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생산현장에도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에따라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근무시간이 1조 오전7시~오후3시50분에서 오전7시~오후3시40분, 2조 오후 3시50분~오전 0시50분에서 오후3시50분~오전 0시30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2개 조가 교대하는 ‘8+8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잔업은 1조 10분, 2조 20분 등 총 30분이 추가돼 실제로는 8시간10분과 8시간20분을 근무했다. 그러나 25일부터 잔업이 없어지면 기아차 노동자는 온전히 8시간씩만 근무하게 된다. 

9월부터 토요일 특근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기아차는 특별헌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잔업 중단·특근 최소화에 대해 “추가적인 근로시간 및 심야근로 축소를 통한 근로자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하락했다.

또 하반기에는 통상임금 1심 판결로 1조원의 손실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심 선고에 따라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됨으로써 통상임금과 연동되는 잔업과 특근 수당도 인상될 가능성이 확실해졌다. 결국 미래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잔업과 특근을 사실상 폐지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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