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열대 붉은 불개미 발견, 방역 비상

지난달 부산항 감만부두 발견이후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열대 붉은 불개미(solenopsis)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방역에 나섰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20분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에서 열대 붉은 불개미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붉은 불개미 여왕개미/사진 연합뉴스

이날 농축산검역본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 국제터미널로 입항한 컨테이너 3개 중 하나에서 100여마리의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광양항 동측배후부지 황금물류센터에서 발견된 광양항 붉은 개미는 부산항에서 발견된 열대 붉은 개미와 종이 다른 독성이 약한 열대 불개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김급 방역과 함께 감만부두의 외곽지역, 전국 34개 항만 등을 대상으로 트랩 및 정밀 육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발견은 없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맹독성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정부는 선적 컨테이너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9월23일 중국 하이난성 해구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항을 거쳐 지난 11일 쿄토 무코시로 옮겨진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2000마리가 발견됐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향후 외래 붉은불개미의 국내 유입 시 정착 가능성이 있는 광양, 울산 등 남부지역의 주요항만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34개 항만 등에 대한 예찰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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