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응원 열기 강풍도 뚫었다

광주시민들 시청 문화광장서 이틀연속 길거리응원

초속 17m강한바람도 아랑곳…3연승에 힘 불어넣어
 

29일 오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광주 KIA 팬들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서울 잠실 경기를 중계 방송을 보며 길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29일 오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광주 KIA 팬들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서울 잠실 경기를 중계 방송을 보며 길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29일 오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광주 KIA 팬들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서울 잠실 경기를 중계 방송을 보며 길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29일 시청 앞 문화광장에서 한국시리즈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4차전 경기를 응원하는 길거리응원전이 열렸다. 사진은 1회초 KIA의 첫 안타가 나왔을 때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29일 오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광주 KIA 팬들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서울 잠실 경기를 중계 방송을 보며 길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원하는 응원 열기는 강풍까지 이겨냈다. 광주시민들이 길거리 응원으로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3연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광주시는 29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문화광장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생중계로 방영했다. 시민 200여명은 이날 최대 풍속 초속 17㎧에 이르는 강한 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원정경기에 나선 홈팀 KIA의 승리를 위해 문화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KIA 선수들 상의 유니폼을 입고 노란 막대풍선을 든 시민들은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응원막대와 피켓을 흔들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열띤 응원전을 이어갔다. 일부는 강풍을 감안해 텐트까지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응원 열기는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KIA가 1회초 공격에서 잇따라 안타를 날리며 2득점하자 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 목소리로‘최강 KIA’를 외쳤다.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이시연(37·여)씨는 “비록 날씨가 쌀쌀하지만 KIA를 응원하기 위해 길거리 응원전에 참여했다”며 “KIA가 꼭 이번 4차전을 이겨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정경기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은 길거리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학동에서 온 김찬혁(40)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야구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길거리 응원전에 나섰다”며 “멀리서라도 응원을 통해 KIA의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텐트를 쳐놓고 추위와 바람을 피해 경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농성동에서 온 이수영(38·여)씨는 “아이들이 강한 바람에 감기에 걸릴까봐 의자에 앉아서 응원을 못하겠다”며 “다행히 텐트를 준비해와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좋다. 마치 가족들과 야외로 나들이온 느낌이다”고 밝혔다.

열띤 응원전으로 웃지 못할 상황도 나타났다. 30대 초반의 여성이 야구경기에 너무 집중 한 나머지 잠시나마 유치원생 자녀를 잃어버린 것. 다행히 안내원의 재빠른 대처로 쉽게 아이를 찾았지만 응원 열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시민들은 KIA가 1회 이후 번번히 추가 점수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면서도 투수들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길때에는 “잘한다 KIA”를 힘껏 외쳤다. 특히 8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안타로 2점을 더 뽑아 점수차를 벌이자 승리를 확신하듯 “이겼다”를 연호했다.

또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두산 공격을 잘 막아 승리를 확정한 뒤에는 옆 사람들과 축하의 악수를 나누면서 ‘내일도 여기서 만납시다’라는 약속(?)을 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광주시는 한국시리르 6차전이 열리는 30일 오후 6시 30분에도 시청 문화광장에서 응원전을 진행한다.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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