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에 3∼4개월…유격수 백업 마련은 필수
KIA 김선빈, 미뤄왔던 발목 수술
복귀에 3∼4개월…유격수 백업 마련은 필수

2017시즌 KBO리그 타격왕 KIA 타이거즈 김선빈(28)이 수술대에 오른다.
KIA 구단은 “김선빈이 7일 서울에서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술 및 외측 인대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김선빈의 발목은 고질병이었다.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는 물론 올 시즌 내내 발목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김기태 KIA 감독도 김선빈 발목 컨디션에 촉각을 기울였다. 피로를 느낄 때면 무조건 휴식을 보장했다.
수술을 받는 부위가 두 곳이다. 그만큼 투혼의 2017시즌을 상징하고 있다. 김선빈은 데뷔 이후에도 매년 부상에 시달려왔다. 작년까지 풀타임 시즌이 단 한번에 그친 이유였다.
김선빈은 이번 시즌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 5홈런, 64타점, 8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구단의 11번째 우승을 주전 유격수로 지켰다.
원래 발목이 좋지 않았던 김선빈은 시즌 중에는 휴식 및 통증 관리 치료로 버티다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수술을 결정했다. 김선빈은 내년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간다.
KIA 구단은 “3∼4개월가량 재활치료와 재활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8시즌 초반엔 김선빈의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올 시즌 유격수 백업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고장혁은 올해 말 경찰 야구단 입대가 유력하다. 올 시즌 KIA는 고장혁 외에 최원준·김지성·김주형·유재신 등을 유격수 자리에 기용했지만, 수비 불안은 피할 수 없었다. 고장혁과 같이 유격수 수비 백업 역할을 훌륭히 소화할 선수 발굴이 KIA의 겨울 과제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