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0-2 패배…18일 포항과 최종전
광주FC, 3년 만에 챌린지 행
대구에 0-2 패배…18일 포항과 최종전
내년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광주FC를 볼 수 없다.
광주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30(6승12무19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광주는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4·8승10무18패)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클래식 최하위팀이 다음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다는 규정에 따라 광주는 2018시즌을 챌린지에서 맞이하게 됐다. 광주는 2015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반드시 대구를 잡아야만 잔류의 희망을 살릴 수 있었던 광주는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선제골은 대구가 가져갔다. 후반 22분 에반드로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의 골이 터졌다. 주니오의 시즌 12번째 득점. 다급해진 광주는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이들의 창끝은 대구 골문을 위협할 수준이 못됐다. 오히려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몇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광주는 후반 47분 에반드로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광주는 유독 올 시즌 많은 힘든 순간이 많았다. 지난 3월 FC서울, 9월 인천 원정에서 심판 오심 논란으로 승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더구나 지난 7월 전남전 2-1 승리 이후 이어진 포항과의 원정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등 놓친 경기도 있었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를 주도 했음에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 과정에는 정조국(강원FC), 여름(상주 상무) 등 지난 시즌 득점과 중원에서 중심 잡아줄 선수들의 공백이 컸다. 여름에 영입한 완델손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선영이 막판 상승세에 불을 붙였지만, 주어진 시간은 적었다.
광주는 2주 간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오는 18일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강등이 확정 됐지만, 역대 전적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포항전 승리로 자존심을 지킬 예정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