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중앙은행 총재들 "가상화폐, 사실상 투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비트코인 1146만6000원, 이더리움106만2000원, 리플 1250원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세계 주요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투기 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각국의 규제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는 현재 정상적인 지급수단이 되기 어렵고 사실상 투기대상이 됐기 때문에 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은 비트코인을 거품과 폰지사기, 환경재앙을 합친데 비유하며 금융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이 정상적인 지급수단이 되기 어렵고, 가격변동이 심해 투기수단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음 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강도 높은 규제방안을 공동 제안하기로 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올해 들어 메탈 등 5종의 가상화폐 거래 지원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거래지원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 원화 거래는 유지되지만 해당 가상화폐와 다른 가상화폐간 거래는 할 수 없게 된다.

메탈의 경우 지난달 최고 만5천 원대까지 갔던 가격이 최근 4천 원대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의 위험이 잇따르자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제히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정부의 대응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거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세금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규제 강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관련 각종 악재성 소식에도 17일 비트코인은 100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1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빗썸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4만9000원(1.28%) 하락한 114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9% 떨어진 106만2000원, 리플은 0.95% 하락한 1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10.22% 오른 172만5000원, 라이트코인은 1.98% 오른 25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체로 큰 폭의 급등락 없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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