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8월 20~26일 21차 이산가족 상봉 최종명단 확정

남측 93명, 북측 88명, 80대가 60%…90세 이상도 40명

오는 20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최종 대상자가 확정됐다.

통일부는 4일 남과 북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15 광복절 계기로 21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남측 93명, 북측 88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4일 판문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북측 조선적십자회 실무진들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하는 모습/사진=통일부

남북은 지난달 25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했고, 지난 10일 동안 관계기관 합동으로 최종 상봉 대상자 선정을 위한 확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 남북 각각 100명 규모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나, 실제 최종 상봉대상자는 이보다 다소 줄었다.

남측 방문단의 연령대는 80~89세가 46명(49.5%)으로 가장 많았고, 90세 이상 35명(37.6%), 79세 이하 12명(12.9%) 순이다. 성별은 남성이 68명, 여성이 25명이다.

가족관계별로는 3촌 이상이 42명(45.25%), 형제·자매가 41명(44.1%), 부자 및 조손은 10명(10.7%)이 포함됐다.

또 출신지역은 황해도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안남도(14명), 평안북도(10명), 함경남도(8명) 함경북도(2명), 서울(3명), 경기도(8명), 강원도(7명), 충청북도(6명), 경상북도(4명), 기타(8명) 등이었다.

북측 방문명단을 보면 80~89세가 62명(70.4%), 79세 이하가 21명(23.9%)이고 90세 이상은 5명(5.7%)으로 집계됐으며, 성별은 남성이 46명, 여성이 42명이었다.

가족관계는 형제·자매가 61명(69.3%)으로 가장 많았고, 3촌 이상이 24명(27.3%), 부자 및 조손이 3명(3.4%)이다.

북측 상봉대상자의 출신지역은 경기도(18명), 강원도(17명), 서울 (15명) 등의 비중이 높았고 경상북도 11명, 충청북도와 충청남도가 각각 8명, 7명, 전라남도가 5명,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제주도가 2명, 대구시가 1명이었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남측 방문단 93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하며, 24일부터 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8명이 우리 측 이산가족과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시작 전날인 19일 강원도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집결해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한다.

북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과 상봉하는 재남 가족들은 23일 역시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은 뒤 24일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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