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탄력점포 덕?…저녁에도 은행일 본다

뉴시스 홈페이지 캡쳐
앞으로 직장인들의 일과시간 이후에도 은행 방문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저녁이나 주말에 운영하는 탄력점포가 올해 235개(34.5%)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지점방문 예약제가 확대되고 전문가도 어려웠던 금융상품설명서가 개선된다.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 권한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도 강화될 방침이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점포를 말한다.

은행들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영업점 수를 줄이는 대신 탄력점포를 늘려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탄력점포는 관공서 소재 점포,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탄력점포는 733개로 집계됐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개로 가장 많았고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133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87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40개), 환전센터(20개)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탄력점포는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다.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는 입출금이나 계좌 이체 등 제한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자동화기기(ATM)와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과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90%를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기존 영업점에 무인 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소수의 안내 직원을 두거나 상주 직원이 아예 없는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현재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를 운영 중인 은행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이다.

금융당국 역시 탄력점포 개설을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은행권 탄력점포 수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에서 올해 탄력점포를 986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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