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80억 지원 약속 불구 내년도 50억 편성
광주FC 1부 리그 ‘승격’…예산 ‘강등’
市, 80억 지원 약속 불구 내년도 50억 편성
“추경때 30억 추가 편성”…운영비 확보 비상
시민구단인 광주FC가 1부리그로 승격한 가운데 운영비를 지원하는 광주광역시가 내년 본예산에 50억 원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부리그에 맞는 예산 지원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광주광역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내년도 광주FC 운영 지원 예산안 50억 원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2011년 창단한 광주FC에 매년 6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내년 본예산에 50억원만 편성하고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추경 예산안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광주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자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당초 내년부터 80억원으로 운영비를 늘리겠다고 했으나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광주FC 지원 근거인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를 개정하면서 작성한 추계표에 2022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1부 리그의 운영비가 최소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지만 운영비 지원 확대가 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운영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시는 추가로 운영비를 확보하는 한편 입장권 구매, 후원 등으로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도 나온다.
광주시의회 최영환 의원은 “1부 리그 승격에 맞춰 운영비를 더 늘려야 하는데 시에서 오히려 줄어든 예산안을 들고 왔다”며 “운영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매년 본예산과 추경에 나눠 예산을 세워 올해도 내년 예산안에 50억원만 반영된 것”이라며 “추경에 나머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