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팀 패리스가 쓴 책에서는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타이탄(거인)이라 부르고 그들이 사용한 61가지 성공 도구들을 소개한다. 대범하지만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사소한 습관이나 생각들이다. 아침일기쓰기는 그 도구 중 하나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께 이것을 소개하자한다.
타이탄들이 아침에 일기를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현재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알기 위함이고 둘째, 망할 놈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원숭이처럼 날뛰는 정신을 종이 위에 붙들어 놓기 위함이다. 아침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라고 한다. 혼란한 생각들(모호한 걱정, 초조함, 집착 등)을 일기장에 적어놓기만 해도 좀 더 맑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침일기장에 써야하는 것들이다. 첫째,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든 것들 둘째, 내게 감사함을 주는 것들, 셋째, 오늘의 다짐이다. 아침에 감사를 느끼는 것들은 대부분 사소하고 흔한 것이다. 아침공기·새소리·책을 읽게 해주는 나의 눈, 어제 만났던 친구 생각 등 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하는 것은 오늘 하루를 승리하면서 시작하는 것이나 같다. 하루를 마치고 밤에 적는 일기도 좋지만, 아침에 간단히 적는 이 노트는 더욱 좋다. 마치 영화감독이 스토리를 적고 영화를 찍어가듯이 내 하루를 내가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인장이 일기장에 몇 가지 적어 두기만 해도 우리의 뇌는 요술장이 지니처럼 하루종일 주인을 위해서 일한다. 수다를 떨다가도 “앗 오늘 이거하기로 했지! 오늘의 다짐이 이것이었지” 라면서 문뜩 문뜩 목표와 꿈을 네이버광고처럼 상위에 노출시켜준다.
아침을 이부자리 정리와 간단한 밀대청소, 일기쓰기로 시작한 지 2년 가량. 이 일에 걸리는 시간은 10분~30분. 아침의 10분~30분은 저녁의 1시간과 맞먹는다. 바쁜 시간이지만 10분의 신비로움을 경험해보니 신기하고 정성스럽다.
일단 종이와 펜을 들고 시작할 수 만 있다면, 내게 고맙다고 밥을 살 수도 있다. 일단 펜을 들고 앉아 보시라. 포기하지 않고 그냥 쓰면 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우리 시대 가장 멋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우리 축구대표팀은 내 가슴에 지금도 별처럼 빛나며 길을 밝혀주고 있다. 당시 화제가 되었던 우리 선수들이 들고 있던 한 장의 태극기에 적혀있던 글귀이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않는 마음. IMPOSSIBE IS NOTHING”. 그 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이 되었다.
당시 축구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우리나라의 16강 성공 확률은 9%, 손흥민 주장은 얼굴보호용 마스크를 쓴 상태, 우리의 마지막 상대는 호날두의 포르투칼. 어느 것 하나 우리 편이 아닌 상황이었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우리 선수들은 이 전제를 거부했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자. 손흥민 주장이 “앞만 보고 달려가자!” 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은 주장의 말대로 끝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다. 갈수록 살기가 폭폭해지는 시절, 꿈을 꾸기조차 힘든 계절. 자기계발서는 날개를 달고 팔려나간다. 개그맨 고명환 등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새롭게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이들의 경험이 동기부여 영상이 되어, 많은 유튜버들간에 긴 영상으로, 숏으로 만들어지고, sns에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따라하는 많은 사람들. 책을 읽고, 걷고, 달리고,새벽미라클모닝 등 스스로 혁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다.
훗날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았다고 기록될까? 여러모로 살기 어려웠고, 국민들은 훌륭했다고 쓰여질 역사의 여러 페이지를 살고 있는 우리, 그 중에 스스로 변화와 성장, 탈피를 시도하는 여러분들께 나는 아침일기쓰기를 권한다. 5.4.3.2.1 숫자를 세고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당장 펜과 종이를 들어보시라. ‘REMEMBER TO REMEMBER!’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일기를 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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