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광주에서 열리지 않은 전국체육대회(이하 체전) 유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역 체육계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이 성공을 거둔데다 ‘스포츠 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국내 최대 체육행사인 체전 광주 유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보 취재 종합 결과, 광주는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및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스포츠 도시’ 명성을 국내외에 떨쳤다. 하지만 광주시는 1986년 직할시 승격 이후 1987년, 1993년 등 모두 3차례 체전을 개최했을 뿐 2007년 이후 체전 유치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시는 예산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2027년 체전 유치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순환 전례에 따라 개최 4년 전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2027년 체전 개최지는 현장 실사 등 평가를 거쳐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체전 20년 미개최 도시’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립과 2025세계양궁선수권 대회와 준비 시기가 맞물려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광주시체육회는 체전 유치를 내심 바라고 있다. 체전 유치 시 국비 확보를 통해 체육시설 개보수와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체전 개최 지역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개최 이후 3년간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어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린 체전은 전남의 매력을 국내외에 알려 세계로 도약하는 전남의 저력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제 광주시도 체전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