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지난 달 31일 폐막됐으나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무료로 개방돼 관람객을 받고 있다. 관람객 98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박람회 기간 불편을 감내한 순천시민과 국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5일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됐다. 스카이큐브, 갈대열차, 편의점 등은 운영되지만 국가정원 내 관람차, 정원드림호, 가든스테이 등은 문을 닫았다. 특히, 이 기간인 4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일보도 지난 10월 24일자 ‘순천만정원박람회 앙코르 개장 고려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무료 개방을 촉구했었다. 남도일보는 사설에서 박람회의 성공이 광주·전남 지역민을 비롯해 전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폐막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박람회장을 무료 개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건의했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중소도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폐막식 축사를 통해 “순천은 지역이 가진 매력과 경쟁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멋지게 보여주고, 빛나는 지방시대에 큰 획을 그었다”며 박람회를 극찬했다. 정원박람회를 총괄해 온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날 “순천은 이제 214일의 기간, 980만의 관람객, 333억원의 수익금 같은 숫자는 역사에 남겨두고,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며 폐막 선언과 동시에 ‘더 높고 더 새로운 순천’의 개막을 알렸다.

박람회장 무료 개방이 5일 간으로 다소 짧아 아쉽지만 정원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려는 순천시의 혁신적인 도전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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