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되면서 지역민들의 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이 요구된다. 국내외 연구결과 동시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된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43주(10월 22~28일) 기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 주(10월 16~21일 기준 18.8명)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영유아부터 18세 이하 청소년까지 낮은 연령군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10월 4주(10월 22∼28일) 코로나 신규 양성자 수도 8천635명(일평균 1천234명)으로, 직전 주보다 17% 늘었다.

예년과 달리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지 않은데도 두 종류의 호흡기 감염병 급증이란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방역 당국이 동시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이다.

최근 코로나 치명률은 계절 독감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65세 이상 치명률은 0.15%로 64세 이하(0.004%)의 약 40배 수준이어서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달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우선 시행됐다. 지난 1일부터는 12세 이상 건강한 일반인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 9월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한 팔에 한 종류씩 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을 동시에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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