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광주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이 오는 14일 ‘7인7색 정책토론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으로서 현역 의원들의 독주 견제를 위한 ‘전략적 연대’ 차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자들이 친이재명(친명)계 주축이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친명 연대’의 신호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는 ‘친명 연대’라기 보다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의미와 함께 현역의원 심판의 의미가 담겼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정치 신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할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과 함께 민주당의 혁신과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공통 공약 준비 등을 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후에도 내용과 토론 참여자들을 변경해 계속 개최할 것이라는 게 정치개혁연대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토론회 참석자들이 강위원 당대표 특별보좌역,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등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총선 주자 주축이다. 공교롭게도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친명 선두주자’격인 민형배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을 출마 예정자는 포함되지 않아 ‘친명 연대’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쉽게 깨지지 않는 광주지역 선거구도에서 ‘친명 마케팅’은 너무 달콤한 유혹이다. 그럼에도 ‘비명계 살생부 논란’ 등 당 안팎에서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심장부’부터 역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개혁연대의 토론회가 친명·비명을 떠나 총선 주자들 모두 지역을 넘어 국가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정책 연대’에 치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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