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받은 고금리로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체 등에게 고율의 이자장사로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최근 공개한 은행연합회의 2022년 말 기준 15개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은행의 서민과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는 대출금리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를 보였다. 더군다나 2년 사이 경남은행은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11∼24% 오른 반면 광주·전북은행은 무려 70∼80%나 뛰어 광주와 전남·북을 기반으로 둔 향토은행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잔액기준 가계 대출 금리는 15개 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이 7.59%로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은행 6.11%, 광주은행 5.71%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금리가 3.61%로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아 지역 간 심각한 금리 격차 현상이 드러났다. 여기에다 2020∼2022년 사이 경남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0.37% 상승에 그쳤지만 전북은행은 3.18%포인트, 광주은행은 2.53% 포인트나 각각 늘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2020∼2022년 사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59%와 2.45% 포인트 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연일 은행권을 향해 갑질과 독과점이란 표현을 써가면서 강하게 질타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대목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난해 11월 16일 가계예대금리차이(9월 기준)가 경남은행에 비해 5배 높다는 이유 등으로 진보당 광주시당으로부터 고금리 이자장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올해 창사 55주년을 맞은 광주은행은 지역민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지방은행 브랜드 파워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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