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는 남도일보 보도와 관련, 정치권까지 대출 금리 인하를 촉구해 JB금융그룹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과도한 예금과 대출 마진 차이로 이익을 취하고 있는 JB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영 방침이 지방은행의 역할에 맞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중 상위권 이자율을 기록한 두 은행이 금리를 현행보다 낮추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같은 당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남도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은행의 이자율이) 이 정도로 높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면서 “현재 한국형 횡재세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수정·보완해서 완성도 높은 법안을 확정, 연내에 도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도일보가 최근 공개한 은행연합회의 2022년 말 기준 15개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은행의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는 대출금리가 2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민과 출향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은행임을 무색케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깊은 한숨을 쉬셨다”며 은행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광주와 전북은행은 6개 지방은행과의 면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민생 위기 극복과 서민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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