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소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른바 ‘돈잔치’를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 측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항변하지만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과 4억원이 넘는 희망퇴직금, 과다한 이자장사 등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총 근로소득은 각각 9천820만원, 9천966만원에 이른다. 이는 시중은행보다는 낮지만 같은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9천553만원, 제주은행의 8천517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광주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2020년 8천815만원에서 2021년 9천331만원, 지난해 9천820만원으로 올라 전년대비 각각 5.8%와 5.2%p 상승했다.

광주은행의 임직원 평균 희망퇴직금은 29개월 기준 4억41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평균(30개월 기준)보다 5천만원 가량 높고, 같은 지방은행인 제주은행의 3억7천186만원에 비해서도 2천855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도 1조82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예치금이자 23억원, 대출채권이자 1조79억원, 유가증권이자 696억원, 기타 이자수익 24억원으로, 대출채권이자가 전체의 93.13%를 차지하면서 이자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수익 대부분이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JB금융지주로 들어가 심각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우려 목소리도 높다.

진보당 광주광역시당도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출금리를 내리고 초과이익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줄 것을 광주은행 측에 요구했다. 이제 두 은행은 서민들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금리 인하 등 향토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