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해외 통합 의대설립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캐나다 북부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 선더베이 캠퍼스를 직접 방문, 국립 의대 전남 유치 의지를 다졌다. 보건복지부가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놓고 대한의사협회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의료 취약 지역민들의 숙원인 국립 의대 신설엔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선더베이 캠퍼스에서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병희 순천대 의대유치추진단장과 함께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 사리타버르마 총장, 윌리엄 맥크레디 부학장을 만나 지역 여건에 맞는 전남형 의과대학 설립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 일행은 전남지역과 의료현실이 비슷한 상황에서 온타리오 의과대학이 이룬 지역의 의료혁신을 확인했다.

실제로, 온타리오주는 오지가 많은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이었으나 1천㎞ 이상 떨어진 온타리오 서부 레이크헤드 대학과 동부 로렌시안 대학이 2002년 공동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했다. 그동안 800명 이상의 의사를 배출하는 등 지역 공공의료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의과대학 입학생의 약 90%가 북부 온타리오 지역 출신으로, 선발에서부터 교육, 실습, 배치까지 교육 전반에 걸쳐 지역사회 의료문제를 체험토록 했다. 그 결과 졸업생의 80%가 지역에서 의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의료 인력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전남도가 국립의대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지역 대학, 지역 커뮤니티, 지역민이 협력해 의료 취약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극복한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의 모범사례가 전남 국립의대 유치에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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