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입지후보지 재공모 마감을 앞두고 입지선정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로 꼽히는 충남 천안·아산지역 자원회수시설을 둘러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이뤄진 견학에서 위원들은 시설 입지와 사회적·환경적 여건 등 선진시설을 직접 경험해 오는 29일 재공모 마감 이후 타당성 조사와 후보지 평가·심의 등 공정한 입지 선정 과정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천안시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570t 규모의 1, 2호기로 운영 중이다. 소각열은 주변시설에 자체 열원으로 사용되고 인근 공장에 스팀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아산시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 규모 소각시설을 설치하면서 굴뚝을 활용한 전망대 그린타워와 넓은 부지에 환경과학공원을 조성, 주민친화형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소각열은 건강센터, 곤충원 등 공원 내 시설과 마을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 공급되고 인근 산단에 스팀으로 팔아 수익도 내고 있다. 이곳은 연간 80만~90만명이 찾는 지역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특히 소각시설과 500여m 떨어진 곳에 수영장·찜질방·헬스장·목욕탕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한들문화센터가 설치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견학에 이어 다른 지역 우수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해 첫 입지후보지 공모에서 6곳이 신청한데 이어 오는 29일 마감되는 재공모에서도 지난 17일 현재 3곳이 접수를 한데다 문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외에서 쓰레기소각장은 더 이상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주거 환경을 개선할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견학이 총 1천억원이 지원될 예정인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공모 이후 최적의 입지 선정에 바로미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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