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등 도심 복합개발의 ‘직주락(職住樂)’ 전략 수립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 쇼핑몰을 넘어 시민들이 일과 거주, 놀이를 함께 누리는 ‘Working·Living·Playing’ 기능을 15분 거리에 집약하는 ‘도심 속 도시(콤팩트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근거리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즐기는 ‘직주락’ 복합공간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은 데다 국내 지자체들도 이와 유사한 공간 조성에 사활을 걸어 광주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이미 각 개발업체들이 독자적인 밑그림을 구체화한 상황에서 광주시의 주도적인 새로운 개발 구상안이 오히려 민간기업의 사업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위해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해 첨단복합건물(단지), 도시재생 및 재개발 현장 등을 살펴봤다. 이번 시찰에는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와 박세진 금호익스프레스 상무 등 기업인들도 동행, 도심 복합개발 구상과 접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찰단은 ‘도쿄개벽’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첨단복합건물인 ‘롯폰기힐스’를 비롯해 마이스산업 육성과 국제관광 거점지구 조성을 위해 건립된 ‘아리아케가든’ 등을 둘러봤다.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 종합개발회사로 최근 20여년간 도쿄의 도심재개발을 주도한 ‘㈜모리빌딩’의 관계자를 면담, 민간의 주도적 참여가 가능한 민관협력형 개발모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간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광주에 전국 최고의 ‘직주락’ 복합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