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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일 당총비서나 이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이외 당의 어떤 조직도 인민군에 간섭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군 지휘체계를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인민군의 지휘체계를 김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 또는 이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이 김총비서 지시를 받아 하달하는 등 단선화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기존 군 지휘·작전분야에 간섭해왔던 당의 입김이 거의 배제됨으로써 김 총비서가 사실상 군을 완전 장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군 내부의 보고체계도 김일성 전주석 시절 단계적 절차를 거쳤던 것과는 다르게 김 총비서에게 직접 보고토록 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2처에서 작성된 계획이 총정치국, 인민무력성 그리고 국방위원장 순으로 보고됐던 과거와는 달리 총참모부 작전국 및 총정치국,인민무력성간 합의를 거쳐 김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97년 3월 3일 김 총비서의 제 212 군부대 시찰시 처음 등장한 ‘최고사령부’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구라기 보다는 김 총비서를 포함해 인민군 상층부를 이루는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등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4년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에 오른 이용철은 지난해 김 총비서의 30여회에 걸친 군부대 현지지도에 13번이나 수행했으며, 당 중앙군사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을 겸하고 있는 등 김 총비서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연
국제
연합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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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스탠리 피셔 수석 부총재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차관이 공식 추천돼 그동안 물밑에서만 진행되던 IMF 신임 총재 선출 작업이 수면으로 떠올라 발빠른 행마를 보이게 됐다. IMF는 3기째 임기가 오는 2002년 1월에 끝나는 전임 미셸 캉드쉬 총재가 조기퇴진하고 지난 14일 피셔 부총재의 대행 체제를 출범시켰으나 이번에 후임 총재 선출 문제가 공론화됨으로써 대행 체제를 조속히 마감해야 할 입장이다. 주세 페드로 데 모라이스 이사(앙골라)가 22일 개도국 그룹인 G11을 대표해 ‘향후 5년간’ IMF를 이끌 새 총재로 피셔 부총재를 전격 추천하고 일본의 요시무라 유키오 이사도 사카키바라 전 차관을 서둘러 내세운 것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질질 시간만 끄는 유럽연합(EU)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일은 카이오 코흐-베저 재무차관을 새 총재로 내세우려던 구상이 미국의 반대와 프랑스와 영국의 시큰둥한 반응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했으나 다음주 초까지는 EU 국가들의 동의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다음주 말께부터 이들 3명의 후보를 놓고 비공식 비밀 무기명 선호도 조사(secret ballot straw poll) 등을 통해 24개 이사국의 이견 절충을 시도하겠지만 미국, EU, 일본, 개도국 등의 입장이 서로 달라 의견 집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금융기구의 양대 산맥인 IMF와 세계은행의 총재는 유럽과 미국이 각각 나눠 맡는 게 지금까지의 암묵적 관행이지만 미국은 코흐-베저 차관의 세계은행 근무 실적이 신통치 않다며 ‘피셔 총재안’을 들고 나와 유럽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고 일본은 일본대로 ‘차기를 겨냥해’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 4의 후보인 기권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입김이 가장 센 미국이 손을 들어주는 후보로 낙착되겠지만 미국이 욕심껏 ‘피셔 총재안’을 고집하다가는 유럽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1회전에는 기권표를 던지고 일단 눈치작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후보들이 확정되면 물살이 빨라지겠지만 아직은 이사회 일정도 못잡고 있고 “투표에 들어가자”는 요구도 선뜻 나오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다. 우리나라로서는 IMF 프로그램의 가장 대표적 성공 사례로 항상 한국을 꼽고 있고 한국 정부 인사들과의 안면도 많은 친한파인 피셔 부총재가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 나쁠 것은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피셔 부총재는 지난 43년 짐바브웨 태생으로 영국에서 수학한 후 미국에서 학자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 94년부터 IMF 부총재를 맡고 있으며 귀화한 미국 시민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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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폭스 TV의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을 원하는가’라는 프로그램에서 49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백만장자 릭 록웰(42)을 남편으로 맞았던 다바 콘저(34)는 일주일 가량이 지난 23일 “소동에서 벗어나 결혼 전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콘저는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백만장자의 아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만 내 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콘저는 결혼으로 인한 행복은 없었다고 털어놓고 카리브해에서 보낸 신혼여행동안 줄곧 어머니와 함께 했다면서 “그에게 끌리지 않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침대에서 잤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당시 법적으로는 결혼을 했지만 신 앞에서 그리고 내 진심 앞에서는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코 진짜 결혼을 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결혼전 합의사항에 있는 결혼취소 조항에 서명했으며 이것이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웰은 전날 NBC 방송의 데이트라인에 출연, 신혼여행기간 하룻밤만 제외하고는 각방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폭스 TV의 이번 생방송 프로그램은 결혼의 성패 여부와는 별개로 TV 방송사가 ‘여과없이 상황을 보여주는 유’의 프로그램을 매우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현재 TV 프로그램이 케이블 채널과 인터넷에 밀려 시장을 잃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TV 경영진들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은 물론 수입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며 많은 비난을 받아 온 폭력적인 프로그램의 대체물로도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시러큐스 대학의 TV연구센터의 설립자 로버트 톰슨의 말을 인용, 걸러지지 않으며 예측불가능한 이러한 ‘엿보기 프로그램’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스릴은 물론 보통 사람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미국 TV 방송이 조만간 유럽식 ‘엿보기 프로그램’이나 ‘여과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여기에 참여했던 한 참가자가 프로그램 결과 때문에 자살한 적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TV 방송사들은 시청률에만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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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방송 인터넷판은 23일자 여성칼럼에서 ‘해킹은 남성들의 짓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여성학적 시각에서 이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최근 야후, CNN, 아마존 등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서비스 거부(DoS)’공격을 퍼부은 해커들의 별명은 ‘디지털 범인’부터 ‘원숭이 우편배달부’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 별명 속에 담긴 공통점은 모두 남성이라는 점. 해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해커들이 잘난체 하고, 유아적이며, 지저분한 남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커 전문가인 존 카츠는 자신의 저서 ‘긱스(Geeks)’에서 남성 해커가 많은 것은 생물학적인 이유라고 진단한다. 해킹은 남성의 전유물로 알려진 ‘적대감과 공격성의 표현’이라고 규정하는 카츠는 여성도 충분히 해킹 능력과 기술을 보유했지만 단지 사이버공간의 적대행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해킹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성 해커를 만나는 일은 윈도 공장에서 리눅스 코드를 찾는 것만큼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 반면 유명한 여성 해커 전문가중 하나인 주드 밀혼은 사이버펑크 문화를 논한책인 ‘몬도 2000’에서 해킹은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라 해커들의 과시욕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해커를 ‘테크놀로지의 마술사 혹은 전사’라고 부르는 밀혼은 해커들이 남들이 못들어갈 시스템을 침입, 컴퓨터상에서 한밤중 산책을 즐기는데 혼신의 능력을 쏟아붓는 부류하고 말한다. ABC방송의 컬럼 집필자인 다이앤 린치는 해킹문제도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소수 여성들이 겪는 여성문제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정보통신기술의 세계에 깊이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현상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28.5%, 시스템 분석자의 26.9%, 엔지니어의 9%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까지 컴퓨터 학위취득자중 여성은 16%에 불과했다. 또 정보통신기술부문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남성이 받는 보수의 72%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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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관영 사이공 기아이 퐁(자유사이공)신문은 23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이 지난 68년 월남전 당시 폭격 후 귀대중 격추된 해군 전투기로부터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는 사진을 게재하고 그가 은공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 신문은 지난 73년까지 5년간의 포로 생활중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매케인이 구조한 사람들과 포로 당시 그가 받은 처우를 “고의로 잊고 있다”면서 “그는 폭격희생자들에 의해 살해됐을 수도 있었다”고 강조. 신문은 또 이 사진은 위조될 수 없는 ‘기록적인’ 증거라고 주장. 매케인 의원은 포로로 잡힐 당시 구타당하고 하노이에서는 2년간이나 독방에 감금되어 있었으며 ‘검은 범죄자’라고 선언하도록 고문을 당한 뒤 자살까지 기도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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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개인이나 단체가 사상 최대인 150명(개)에 달한 가운데 노벨위원회가 23일 첫 회동을 갖고 후보자 압축작업에 들어갔다. 가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연구소장은 현재 36개 단체와 114명의 개인이 후보에 올라 있으나 노벨위원회의 첫 공식회의에서 후보가 20-39명선까지 추려진다고 밝히고 수상자는 오는 10월 13일께 발표된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하는 위원 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들은 개인적인 지지 여부에 관계없이 첫 공식회의 전까지는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올해 평화상의 경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을 중재한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감시단체 ‘인권 워치’,구세군 등이 후보에 올라 있으며 지난해 코소보 사태 당시 수천명의 난민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한 알바니아 도시 쿠커스 역시 후보에 올라 이채를 띠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국경없는 의사회’였다. 노벨상은 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수여되며 평화상은 오슬로에서, 다른 노벨상은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국제
남도일보
2000.02.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