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 세월호 추모 발걸음

미수습자 다섯 가족, 하늘에 유해 수습 기원

추석 명절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을 위한 차례상이 마련됐다.

추석인 4일 오전 인양된 세월호가 육상 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가족이 차린 차례상에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번째 명절이자 4번째 추석을 맞는 권오복씨는 동생 재근(당시 52세)씨와 조카 혁규(당시 9세)군을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차례상을 준비했다.

권씨는 "차례를 지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주길 바라는 가족 마음을 하늘에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제 세월호 수색이 거의 끝나간다. 가족들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수색이 끝날 때까지 세월호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신항 철조망에 걸려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리본과 뒷편의 세월호를 보며 미수습자 5명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추모객의 발길이 추석 명절 연휴에도 끊이지 않고있다.

추모객들은 목포신항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목포신항 도로에 놓여있는 희생자와 미수습자 5명의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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