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용소·신안 대리 당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전남도는 담양 용소와 신안 대리 당숲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최종 고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전남지역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이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숲, 유달산 저수·저사댐과 사방시설, 고흥 나로도 편백숲, 신안 반월 당숲 등 7개소와 이번에 지정된 담양 용소, 신안 대리 당숲 등 총 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 담양 용소는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인 영산강 물줄기가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전남지역 산림과 대지를 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전남지역 생명의 출발점으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등 혼효림이 울창하고, 다양한 야생화가 서식하는 등 산림종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원시생태숲으로의 역할 또한 커 2004년부터 담양군에서는 가마골생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안 대리 당숲은 바닷가 지역에는 드문 소사나무 천연 군락지 마을숲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는 등 섬 문화유적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자산으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숲에 있는 대리당에는 하의덕봉산후토신(荷衣德鳳山后土神), 후직신(后稷神), 구룡신(句龍神), 주조기신(周祖棄神), 풍백신(風伯神), 우사)(雨神), 운신(雲神), 7신을 모시고 있다.

대리당은 유풍(儒風)이 결합된 독특한 당제문화로 하의도 대표 유학자인 초암 김연(1883~1959) 선생이 당제를 직접 주관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주민의 결속을 다졌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지난 2014년부터 산림과 관련돼 역사적 보존가치가 큰 숲, 나무, 표석 등 유·무형의 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 현장심사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된 자원들은 보호시설 설치와 보전·관리를 위한 사업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지역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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