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당시 해방 광주·대동세상 재현 부스 ‘눈길’

5·18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 행사-시민난장
80년 5월 당시 해방 광주·대동세상 재현 부스 ‘눈길’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전야 행사로 ‘시민난장’ 이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시민난장은 80년 5월 당시 해방 광주 및 대동세상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

이날 오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는 5월 그날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로 가득했다. 행사장의 각 부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오월과 민주·민생, 역사왜곡, 인권, 평화·통일 등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됐다.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운영한 ‘오월 심리치유이동센터’는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상담자의 주거지와 가까운 센터를 연결해주고 있었다. 센터에서 만난 전남대 정희원(22·여)씨는 “국가폭력은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며 희생자들은 그때의 트라우마로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오월 대동정신! 광주사회적경제기업 정신!’ 부스는 5·18민주항쟁 당시 식량이 모자라 서로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었던 대동정신을 빵으로 표현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이날 제공된 빵은 광주지역 제과, 제빵협동조합측과 함께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케팅 팀장 이승용(37)씨는 “5·18배지 제작에 공동 참여하면서 이번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함으로써 시민들의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웃음지었다.

또 ‘5·18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 ‘5·18 REDFESTA:오월 광주, 오늘을 넘어 내일로’, ‘대한민국 100주년 다시 쓰는 항일 독립이야기’ 등 많은 부스들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광주대 박정빈(20·여)씨는 “5·18정신을 잊지 않고 되새기고 싶어 나왔다”며 “오후7시부터 진행되는 전야제는 직접 참여해 준비를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남대 김소연(21·여)씨는 “요즘 5·18정신을 폄훼하는 이들이 많아 광주시민으로서 지켜 볼 수만은 없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김재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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