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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에서 창작의 참맛을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채희윤)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동안 ‘제10회 문학아카데미’ 강좌를 마련, 수강생들을 모집한다. 지난 7년동안 운영돼온 ‘문학아카데미’는 그동안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새로운 문학창작 산실. 현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중인 김규성·정영주 시인, 아동문학가 김성범씨, 소설가 이현옥씨, 희곡 작가 박윤주씨 등이 문학아카데미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이다. 강사진도 지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시 부문에 이은봉(광주대)·곽재구(순천대)·나희덕(조선대) 교수와 고재종·임동확 시인 등이, 소설부문에는 이순원·은미희씨와 이승우(조선대)·채희윤(광주여대) 교수, 이화경씨 등이 각각 맡을 예정. 작가회의는 올해부터 수강생들의 학습효과를 끌어올리고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1·2학기로 나눈 학부제를 신설,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장르별 전문가들이 문학지망생들에게 체계적인 문장훈련과 올바른 독서법, 창작연마 등 실제 문학교육을 실시해 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강좌는 시와 소설의 정의, 상투성 극복과 개성적인 글쓰기, 창작의 실제, 창작 이론, 작품 합평회, 경향 등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강좌 외에도 3월27일에는 ‘혼불의 저자 최명희를 찾아서’를 주제로 전주지역 문학기행을 실시하고, 7월24일에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찾아서’를 주제로 야외수업도 예정돼 있다. (문의=062-523-7830)
문화
남도일보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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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갑작스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은주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한때 영화인장을 검토했던 영화인들은 대신 ‘영화인 추모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서를 발표하고 장례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영화사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23일 새벽 0시 20분 이은주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영화인을 대표해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혹감을 감출수 없다. 일단은 영화인회의와 영화제작가협회의 뜻을 모아 영화인 추모단을 결성키로 했다”며 “이후 영화인들은 영화인 추모단 자격으로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은주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동식 이사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3일장이며, 가족장이다. 따라서 24일 발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화장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장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추모사를 낭독한 후 차 대표는 “지금은 조문 기간이라 여러 가지 설도 많지만 조문 기간이 끝난 후 공식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은주의 자살 이유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기를 바랐다. 경찰 발표대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냐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차 대표는 “직업에 대한 고민의 강도가 다른 연기자에 비해 강했던 것 같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 연기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대답할 위치가 아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빈소에는 안성기, 박중훈, 한석규, 이병헌, 안재욱, 송윤아, 전인권, 성현아, 문성근, 김태우 등 동료배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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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언니’는 누구? 22일 사망한 이은주가 남긴 유서 속에 등장하는 ‘언니’가 누구일까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은주는 모두 다섯장으로 쓰여진 유서에서 “마지막 통화 언니… 꼭 오늘이어야만 한다고 했던 사람. 고마웠어”라는 말을 남기고 있다. 경찰은 이은주의 사망을 일단 단순 자살 사건으로 보고 비슷한 사건에 준해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즉 그녀가 마지막으로 누구와 통화했는지, 통화 내용 중에 자살을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 통화자와 22일을 자살 날짜로 택한 이유는 이은주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서에서 언급된 ‘언니’는 연예인인지 아닌지, 혹은 그 중에서 누구인지 추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예인의 특성상 인간관계가 외부에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동료 연예인 중에서는 ‘언니’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많지 않은 까닭에 연예 생활을 하지 않는 일반인일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또 다른 의문인 22일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몇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2월22일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은주가 사고로 죽었던 날이다. 이은주는 지난해 10월 “너무 좋다. 당시를 생각하면 왠지 아련한 느낌이 든다”며 이 영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른 한가지 추측은 그녀가 전작 ‘주홍글씨’의 출연에 부담감을 느꼈다는 사실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은주는 “근본적인…원인…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 없을 텐데. 왜 내게 그런 책을 줬는지. 왜 강요를 했었는지. 왜 믿으라고 했었는지”라는 내용을 유서에 적은 바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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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전통 춤사위 조명 임순자씨, 한진옥류 ‘살풀이춤’ 출간 남도 전통춤의 대가 한진옥의 춤맥을 잇고 있는 임순자씨(67)가 스승의 춤세계를 조명한 연구서 ‘살풀이춤’(삼화문화사 발행)을 발간했다. 호남 지역의 살풀이춤은 그 원류인 고 신방초-이장선-이창조-신갑도-한진옥에서 현재 임순자의 춤사위로 이어져 오고 있다. 청송 한진옥씨는 9세 때부터 이장선 선생에게 굿거리, 바라무, 검무, 살풀이 등을 배웠고, 신갑도에게 검무를 배우는 등 대부분의 남도 전통춤을 전수했다. 지난 1974년 광주시립국악원 전통무용 강사로 재직하며 1991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수많은 후진들을 양성했다. 책은 한씨에게서 살풀이춤을 전수받은 임씨가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춤의 원형을 기록해두기 위해 쓴 것으로 무보와 해설, 중요 춤사위, 장단 등을 심층 연구해 정리했다. 또 한진옥의 삶과 예술활동을 기록, 호남춤맥의 큰 갈래로서 그 정통성과 문화적 가치를 밝히고 있다. 총 5부로 나뉘는 책은 1부에서 살풀이춤의 어원과 유래, 미적 특징을 정리했고, 2부 ‘한진옥류 살풀이춤의 개관’에서는 춤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음악, 장단, 춤추는 이의 의상, 중요 춤사위와 용어, 무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3부에서는 한진옥의 춤인생을 다뤘고 4부에서는 전통춤의 가치를 밝혀냈다. 임씨는 책 머리말에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살풀이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단절 또는 소멸될 우려가 있는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호남춤맥의 큰 갈래인 한진옥류 살풀이춤의 정통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1960년부터 한진옥씨와 이매방씨를 사사했으며 광주시 예술문화상, 민족문화예술대상 향토문화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호남검무 보존회 회장, 전통춤 보존회 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광주지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체육대학 무용학과와 광주여대 무용학과에 출강 중이다. ◇한진옥류 살풀이춤 질그릇과 같은 꾸밈없는 토속성과 함께 무속적인 굿에서 보여지는 신기에 가까운 강한 염원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내면의 정신을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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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인애종합사회복지관, ‘2005 제1기 청소년 복지학교’ 광주 인애종합사회복지관이 ‘2005 제1기 청소년 복지학교’를 개최한다. 복지학교는 광주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개념, 필요성, 활동방법 등의 자원봉사교육을 실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기간은 24일∼25일이며 교육 종료 후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한다. (문의=062-676-5087) 제23기 주부대학 내달 3일 개강 (사)전국주부교실 광주시지부(회장 박영희)가 주최하는 ‘주부대학’이 내달 3일 제23기 주부대학을 개강한다. 중국어 왕초보반과 댄스스포츠 초급반 등이 신설된 이번 23기 과정은 과목별로 매주 1차례 또는 2∼3차례씩 중학영어, 영어회화, 노래교실, 일본어 등을 교육하게 된다. 수강신청은 지난 1일부터 받고 있으며 수강은 무제한 가능하다. 한편 23일 오전 11시 신양파크호텔에서는 제22기 주부대학 수료식이 진행되며 수료증 수여식과, 기념품 증정식, 오찬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062-232-0643
문화
남도일보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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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세계 갤러리, 내달 4일까지 ‘야생화, 낮은 꽃의 노래Ⅱ’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봄을 미리 맛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전시중인 ‘야생화, 낮은 꽃의 노래Ⅱ’전은 우리의 야생화와 들꽃들을 주제로 한 전시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영상, 섬유공예, 도자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야생화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작품들은 야생화, 들풀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거나, 야생화로 상징되는 무엇인가를 의태화, 의인화 한 것이기도 하며, 야생화에 대한 일반의 통념을 넘어선 작가만의 상상력을 담은 것들로 작가마다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참여작가로는 김근태·유영렬·마문호·정선휘(이상 서양화), 임종두(한국화), 고근호(조각), 고영을(탱화), 박상화(영상), 박유진(섬유공예), 박일정(도자), 이이남(영상)씨와 백리공방(도자공예)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조각가 고근호씨는 일상적이고 버려지기 쉬운 사물을 모아 야생화를 만들어 냈는데 발랄한 감각이 돋보인다. 탱화 전수자인 고영을씨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그려낸 섬세한 작품을 출품했다. 영암 달오름공동체에서 작업하는 김근태씨는 투박한 멋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회화작품을 선보이며, 박일정씨는 최근의 회화작업과는 다소 다른 도자기법의 회화설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기간은 내달 4일까지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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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신춘음악회 ‘봄을 여는 소리’ 25일 오후7시 문예회관 ‘봄이 오는 소리를 느껴보세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25일 오후 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봄을 여는 소리’를 주제로 신춘음악회를 갖는다. 임흥규 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민숙연·고혜영· 김진희씨와 함께 메조 소프라노 정은서씨, 테너 김홍태·김창환·오윤형·조효종씨, 바리톤 김범진·윤영덕·홍성진·이영·이형기씨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 오프닝 무대에는 광주시립무용단이 출연,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소리 왈츠’에 맞춰 관중의 흥을 돋는다. 이어 바리톤 이형기씨가 우리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베르디 오페라 멕베드 중 ‘자비, 충성, 사랑’으로 ‘봄을 여는 소리’를 관객에 선사하며 소프라노 고혜영·김진희씨와 메조 소프라노 정은서씨, 테너 조효종씨, 바리톤 윤영덕씨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요술피리 중 ‘HM!HM!HM!’를 들려준다. 또 소프라노 민숙연씨와 바리톤 이영씨가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앗치 중 ‘성자의 사원’을 부른다. 이 외에도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과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나 혼자서’,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헛되도다, 알바로여’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곡들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입장권은 문예회관 대극장내 광주시향사무실에서 무료로 배부중이다. (문의=062-510-9336)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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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2005 협연자 공모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협연자 공모를 위한 오디션을 실시한다. 공모분야는 초·중·고·대학(원)부로 나뉘며 피아노, 현악, 관악, 타악 등이다. 응시자격은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위치한 초·중·고·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에 한하며 광주시립교향악단 사무실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4월 1일부터 20일까지며 전형은 4월 25일 실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교향악단 사무실(062-524-5086)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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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짧은 삶 1980년생인 이은주는 고교 졸업할 때까지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초등학교와 군산여중, 영광고교를 거쳐 지난 18일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선경스마트 학생선발대회에 은상으로 입상한 그는 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에 심은하의 아역으로 출연한 이후 SBS ‘카이스트’에 고정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청순하면서도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영화 ‘송어’, ‘오!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거치며 영화계에서 기대주로 급성장한 그는 ‘하늘정원’, ‘연애소설’, ‘하얀방’, ‘안녕 유에프오’ 등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한국영화계 재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MBC 드라마 ‘불새’와 영화 ‘주홍글씨’에 출연하며 본격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그는 특히 ‘주홍글씨’에서 보여준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한때 음대 진학을 고려했을 정도로 학창시절 피아노 연주에 두각을 보였으며 노래와 춤 실력에서도 수준급을 자랑했다.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오빠가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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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씨 자살 연예계·네티즌 반응 “은주 자살 믿을 수 없다” 영화배우 이은주씨(25·여)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과 네티즌은 충격적이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2일 배우 이은주의 자살 소식에 절친한 연예계 동료들도 망연자실했다. 이은주와 단짝 친구 사이였던 바다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왜 그랬는지 믿을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바다의 한 측근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거의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어제까지 통화하는 모습을 봤는데 충격이 클 것이다. 이은주 씨와 가끔 같이 만났는데 불안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은주와 한때 연인 사이였다가 이후 친구 사이로 지냈던 탤런트 김정현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 막 소식을 들었다는 김정현은 “두달 전 통화했다. 영화 ‘주홍글씨’를 찍은 후 당분간 쉬겠다고 했다. 또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는 얘기도 했다. 당시엔 불안해 하는 등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믿기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네티즌들도 팬카페와 포털사이트에 엄청난 댓글을 남기며 떠나간 여배우를 애도했다. 일부 포털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의 댓글을 감당하지 못해 기사를 잠시 메인 페이지에서 내리기까지 했다. 이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포털 뉴스사이트 등에 수천개의 댓글을 잇따라 게재하면서 “충격적이다”, “이은주씨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auaam123’(네이버)은 “아, 정말 내가 다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kdrooty’(엠파스)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난데없는 소식에서 받은 충격의 크기는 대단했다. 한편 네티즌들의 댓글과 방문자수가 폭주하자 네이버 등 일부 포털 사이트들은 탑기사 자리에서 기사를 내리거나, 댓글 란을 폐지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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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25·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22일 오후 1시 2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모 주상복합아파트 이씨의 집 드레스룸에서 이씨가 이동식 옷걸이에 넥타이끈으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오빠(2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함께 사는 오빠, 어머니와 얘기를 하다 자신의 방에 들어갔으며 오후 1시가 넘도록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히 여긴 오빠가 이씨 방에 들어갔다 드레스룸에서 숨진 동생 이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운동복 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을 하고 있었고 침대위에서 연필깎이칼과 혈흔이 발견됐으며 이씨의 손목에는 자살하려 했던 흔적(주저흔)이 남아 있었다. 또 이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엄마, 미안해, 사랑해’라는 내용의 혈서가 발견됐고, 이와는 별도로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다.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 돈이 있음 좋은데…. 돈을 벌고 싶었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가족들은 이씨가 지난해 10월 개봉된 영화 ‘주홍글씨’를 촬영하면서 알몸연기 등 노출연기를 한 것 때문에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우울증 증세도 보였으며 이때문에 자살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드라마 ‘불새’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주홍글씨’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던 이씨는 지난 18일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경찰은 이씨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조사중이며 이씨의 시신은 분당차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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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5회째를 맞게 될 광주국제영화제가 폐지론에 휩싸였다. 지난 2001년 광주국제영상축제로 출발한 광주국제영화제는 제2회때부터 광주국제영화제로 명칭을 바꾼 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매년 준비 부족으로 고질적인 운영미비가 지적됐고, 집행위원장 선임과정 등 영화제 안팎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 이에 따라 많은 관계자들은 광주국제영화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화제 현 집행위원인 광주시의회 최영호 의원은 “많은 시의원들이 영화제의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문제점 제기와 부실 운영, 전국에 있는 타 영화제와의 차별 부재,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 지금의 영화제로는 문화수도 광주를 대변할 만한 경쟁력이 없다”고 폐지론에 손을 들었다. 지역시민단체도 영화제의 개혁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나섰다. 22일엔 광주국제영화제 개혁준비모임(대표 김범태)이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영화제 개최 한달 전에 선임된 김갑의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김갑의 집행위원장 선임과정의 비민주성과 집행위원장 전횡에 가까운 독선, 국제영화제와 관련한 자질과 능력 등 현재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음에도 영화제측은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광주국제영화제의 미래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해 말에도 토론회를 갖고 영화제의 논란이 됐던 문제점을 지적, 집행위원장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지금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하나도 없다”며 “이는 광주시민을 무시한 행위며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개혁을 위해 더욱 강도높은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장 모씨(27)는 “광주국제영화제가 4회나 치렀지만 여전히 ‘광주만의 축제’로 남는 홍보 문제나, 부실한 운영은 오히려 광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외지인들에게 실망만 남겨줬다”며 “현 상황을 뒤집는 개혁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타 영화제를 따라가는 삼류 국제영화제로만 존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광주국제영화제 염정호 사무국장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4회를 치러오면서 어렵게 이 시점까지 끌고 왔다”며 “당장 영화제를 없앤다면 그것도 광주시민을 위한 처사가 아닌 점을 볼때 문제가 있는 측과 문제제기를 한 측이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칠것은 고치며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채 또 한번 난관에 부딪힌 광주국제영화제가 폐지론을 뚫고 기사회생, 국내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발돋움 될지가 주목된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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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실제 주인공 동호인들과 다시 뛴다 ‘양재천 마라톤클럽’서 매주 토요일 달리기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씨(22·정신지체장애 2급)씨가 자신의 마라톤 완주에 힘을 실어줬던 동호회에 복귀,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말아톤’은 자폐증을 갖고 있는 순수한 스무살 청년이 세상과 좌충우돌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기까지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배씨의 사연을 소재로 제작돼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배씨가 2001년 춘천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7분 7초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듬해에는 철인 3종경기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데는 함께 땀을 흘리며 달리기를 하던 동호회의 격려와 도움도 컸다. 그는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함께 뛰어온 동호회 ‘양재천 마라톤 클럽’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13.4㎞ 달리기에 19일 ‘복귀’했다. 재작년 말 한 악기부품 회사에 취직한 뒤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달리기 연습에 1년여가 넘어서야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든 정윤철 감독(34)과 함께 이날 오후 3시께 양재천을 가르는 영동1교에 동호회 회원들과 만나 청계산 입구 부근까지 함께 달렸다. 배씨와 정 감독은 달리기를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모처럼 회원들과 즐겁게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배씨는 내달초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한 하프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하고 맹연습 중이라고 이 동호회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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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 남포문화예술원 개원 고흥군 영남면에 남포문화예술원(원장 곽형수)이 23일 개원한다. 지난해 9월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 조성사업자로 선정, 문광부로부터 복권기금 1억8천만원을 지워받아 건립된 남포문화예술원은 농어촌 주민을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 공연장 1실, 미술관 1실, 자료실,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휴식공간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예술원 인근에 남열 해수욕장, 팔영산 휴양림, 해창만 갈대숲 등 유명한 휴양지가 즐비해 관광도 겸할 수 있다. 곽형수 원장은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남포문화예술원이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 인간성 순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개원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서는 개관기념 전시회와 농악놀이, 살품이춤, 고전 무용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개관기념 전시회에는 내달 4일까지 아산 조방원 선생의 ‘설로‘, 김영태씨의 ‘해바라기’, 김흥남씨의 ‘산’ 등 28점의 동양화와 서양화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이후로도 2부, 3부를 통해 계속 진행된다. ◇찾아가는 길 광주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 거리에 있으며 과역면에서 진입, 능가사, 팔영산 휴양림을 지나 남열 해수욕장 방면으로 10분거리에 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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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도내 곳곳서 문화 예술 행사 풍부 올 한해 전남도내에서 지역민들의 문화의 질 향상을 위한 연극제와 미술대전, 도민합창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풍부하게 열린다. 21일 도에 따르면 오는 4월 연극협회 전남도 지회 주관으로 2천 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6개 연극단체(목포, 여수,순천, 나주, 광양, 해남)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23회 전남연극제를 개최한다. 또 한국예총 전남도지회는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동안 남도예술회관과 도내 주요도시 2개소에서 제41회 전남도 미술대전을 갖고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조각, 사군자, 공예, 사진, 건축, 디자인 등 9개 부문에 대한 우수작을 선정한다. 무용협회 도 지회는 오는 6월 목포와 여수, 순천 등 도내 3개 무용단체와 함께 제 14회 전남무용제를 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점점 사라져가는 전래 전통 민속놀이의 발굴 및 보존·전승을 목적으로 한 제 32회 남도 문화제가 22개 시·군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3개 분야에서 경연전을 펼친다. 이와함께 제 23회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국악협회는 도 지회 주관으로 오는 9월 판소리와 기악, 고수, 무용(특장, 일반, 학생부 구분 경연)로 나눠 개최된다. 도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오는 8월 도내 청소년 수련장에서 예술 특기 중학생 80명이 모여 ‘제 6기 청소년 예술캠프’를 열고 자신들의 숨은 장기를 선보인다. 6월에는 남도예술회관에서 도내 청소년 및 일반 아마추어 합장단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해 1년동안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뽐낸다. 또 9월에는 연극협회 전남도 지회 주관으로 도내 6개 고교 연극단체들이 독특한 연극 작품들로 서로의 가량을 겨룬다. 이밖에도 오는 11월 전남·경남 미술협회 회원 300명이 참석, 영호남 문화 교류를 위한 제 8회 영호남 미술교류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상반기 중에 확정된다.
문화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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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출범 항일 무장독립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 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가 2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홍범도 장군(1868∼1943)은 전설적인 봉오동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주역임에도 청산리 전투의 주인공인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 장군 등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평양 출신인 장군은 3·1운동 이후 첫 국내진입 전투로 기록되고 있는 혜산진 일본군 수비대 섬멸작전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만주지역의 항일 무장투쟁사상 최초의 승전인 봉오동 대첩의 주역이었고, 청산리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광복군의 전신인 대한독립군단을 창설에 앞장섰다. 또 민족종교인 대종교의 원로로서 ‘한단고기’를 오동진 계연수 장군 등과 함께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소련의 지도자 레닌은 국제적 민족해방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그를 후원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본격적인 대륙침략과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장군은 극동러시아 지역의 조선 동포들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으로 쫓겨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곳에서 비운의 나날을 보내다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종찬 이사장은 “항일투쟁사를 보면 교육·계몽, 실력배양, 외교활동 등이 강조되는 반면 무장투쟁은 별반 주목받지 못했으며 그나마 어느 한쪽의 공적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을사보호조약 100년, 광복 60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에 대한 재평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 기념사업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일무장투쟁을 마치 김일성 혼자 도맡아 한 것처럼 사실이 왜곡돼 있는 상황에서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통일 이후에도 계속 시비의 소지가 남게 된다”면서 “장군의 뜻과 업적을 올바르게 조명함으로써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각지의 동포들에게 민족사의 정통성을 알리는 일도 소홀히 할수 없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술세미나, 공연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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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중심도시의 첫삽을 뜨는 자리가 될 아시아문화심포지엄(공동조직위원장 박석무·백낙청)이 23일부터 25일까지 5·18 기념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문화심포지엄’은 광주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송기숙)가 기획, 5·18기념재단이 위탁받아 추진하는 국제행사. ‘세계화 시대, 아시아를 다시 생각한다-근대성과 삶의 양식’이라는 대주제 아래 총 5개 부문 21개 소주제를 놓고 대토론을 펼치게 된다. 박석무 공동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광주는 식민지와 독재정권, 민주화운동 등 아시아의 공동체험을 집약적으로 응축하고 있는 도시”라며 “각국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 아시아를 화두로 삼은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철학적, 논리적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참석자로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11개국의 세계 석학 60여명이 광주를 찾는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사카이 나오키 교수(미국 코넬대)의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하여’를 비롯, 김경주 교수(동신대 문화기획학과)의 ‘아시아, 광주, 그리고 문화’, 최 협 교수(전남대 인류학과)의 ‘도시로서의 광주’를 테마로 한 발표가 진행된다. 24일 대동홀에서는 ‘세계화, 지역화, 아시아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발제가 진행된다. 조엘 칸 교수(호주 라트로브대)의 ‘보편주의들의 충돌-현대성·아시아·배타에 대한 고찰’, 브렌다 여 교수(국립 싱가포르대)의 ‘동남아시아에서의 초국가적 이민과 성차적 영향’, 딜립 찬드랄랄 교수(일본 오키나와대)의 ‘후기 식민성과 아시아의 정체성’을 담은 발표시간이 마련된다. ‘아시아, 민주주의, 지역’을 주제로 한 남쪽홀 심포지엄에서는 조명래 교수(단국대 지역개발학과)의 ‘아시아의 근대와 삶터의 재편’, 김기봉 교수(경기대 사학과)의 ‘동아시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와타나 차이(태국 10·14기념재단 사무국장)의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광주’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또 민주홀에서는 ‘아시아 시민 NGO운동 현황과 연대의 전망’을 주제로 한 자리가 열린다. 바실 페르난도(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정체성과 연대’ 발표를 비롯해 아시아NGO센터 소속 나효우, 이광수 교수(부산 외국어대) 등의 발표가 마련된다. 전시실에서는 ‘글로벌시대 아시아 문화연구의 쟁점’을 주제로 이와부치 고이치 교수(일본 국제 크리스천대), 백원담 교수(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롤랜드 톨랜티노 교수(국립 필리핀대) 등의 발제시간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23일 오전 9시 화순 운주사를 방문하는 프리투어와 23일 오후 6시 개회공연, 24일 오후 7시 다큐멘터리 상영 등 볼만한 부대행사도 기획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책 ‘리오리엔트’(이산출판 발행)의 저자이자 1980년대 초반 한국사회 변혁운동의 이론적 틀이 되기도 했던 ‘종속이론’의 주창자인 안드레 군더 프랑크(Andre Gunder Frank)는 신병이유를 들어 심포지엄에 불참한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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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플러스 암니옴니’, 무난한 첫방송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후속으로 신설된 MBC TV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뉴스플러스 암니옴니’(연출 최원석)가 18일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명품 핸드백 파문’으로 폐지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다시 재개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첫 방송은 파격적이거나 신선함보다는 평이하고 무난한 출발쪽에 가까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과거사 진실위원회의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정수장학회와 경향신문 매각 사건의 쟁점과 현안이 다뤄졌다. 또 NHK의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외압으로 일부 내용을 삭제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일었던 파문을 통해 일본 언론들의 한국관에 대해 짚어봤다. 끝으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구독률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벌어지는 문제점과 신문업계 판도변화를 조명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체로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의 방송을 환영하면서도, 소재나 진행면에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과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간판은 바꿔 달았지만 전혀 새로운 내용도 없고, 제기된 문제점 들도 이전에 벌써 나왔던 내용”이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또 “구성이나 형식면에서 ‘사실은’과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지 않다”면서 특정 언론과 정당에 한정된 내용의 보도를 지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 “신랄하고 정확한 보도가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돌아온 자리인 만큼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는 방송을 부탁한다”는 격려의 의견도 있었다. 또 “이윤석 씨가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해줘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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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나쁜 남자’ 등 한국영화 호평 잇따라 미국 뉴욕에서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영어명 Bad Guy)와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Sky Blue)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개봉된 ‘나쁜 남자’에 대해 “서울의 어두운 하층사회 사람들과 비뚤어진 한 인간의 집착에 관한 사색을 담은 작품”이라면서 “이 슬프고 힘든 이야기를 더욱 빛이 나게 해주는 것은 고통스런 두 주인공의 역할을 강렬하게 잘 표현해 낸 조재현과 서원의 연기력”이라고 소개했다. 또다른 뉴욕지역의 유력 일간지 뉴스데이는 “관객들은 색채감이 넘치는 화면을 담아낸 황철현 촬영감독의 영상과 무뚝뚝한 포주를 연기한 조재현의 강렬한 인상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일간지 데일리 뉴스와 연예주간지 타임아웃 뉴욕, 빌리지 보이스 등이 이 영화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원더풀 데이즈’에 대해 타임아웃 뉴욕은 “잘알려진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받은 미래영화로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의 요소와 최첨단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밝혔다. 뉴스데이는 “아름답고 생생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과 원일 음악감독이 만들어낸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호평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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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가 오는 3월 초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레이디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멤버 신애(29), 사하라(25), 비누(22)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이들은 트랜스젠더 그룹을 결성한다는 기획사의 비공개 오디션에서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그룹의 리더 신애는 “나 스스로에 대해 진실해지고 싶었다”고 데뷔 동기를 밝혔다. 멤버들은 모두 그룹 결성 전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신애는 성 전환 전부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해 왔던 신인 연기자. 핑클과 함께 CF에 출연했고 조PD의 ‘날 잊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다가 과감히 커밍아웃을 했다. 사하라는 지난 2003년 태국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콘테스트 미스 티파니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할 정도로 미모를 갖췄으며 2003년 12월 청바지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활동하기도 했다. 막내 비누는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숨긴 채 살아왔다고 한다. 태권도를 즐길 정도로 활달한 성격임에도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면서 사람들을 피해 오던 중 레이디 멤버들을 만나 과감히 자신의 존재를 찾겠다는 선언을 했다. “언니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는 아직까지 ‘반쪽’으로 살아가고 있었겠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들은 3월 초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위주로 한 데뷔 싱글 음반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섹시함을 콘셉트로 한 안무와 뮤직비디오도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들은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성적 소수자의 대표이기도 하니까 이겨내겠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에 이어 가수로 데뷔하면서 세상을 향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도 남아 있는 세상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