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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광수씨 개인전 화가 박광수씨의 개인전이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전시회는 박씨가 나무를 주제로 인간의 원초적 모습, 선의 리듬, 분단된 조국의 현실 등을 그린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비구상과 구상의 표현 기법을 적절히 사용해 네 유형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독나무에 상징적인 기호를 부각시켰거나, 또는 강하면서 부드러운 여러 갈래의 나뭇가지에서 또 다른 세상을 표현한다. 녹색이나 간간히 보이는 청색, 붉은 계열의 낮은 채도를 사용해 전반적인 그림 분위기에 무게감을 주며 인생의 고뇌를 음미하게 한다. 나무를 소재로 했지만 각각 테마를 달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테마는 인간이 미지의 세계에서 어머니의 자궁을 통해 생명을 얻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붉은색을 사용해 고목나무와 엉켜있는 나무뿌리들을 다섯개의 화면으로 분할해 조화를 이루게 했다. 이는 민간신앙인 샤머니즘을 연상시킨다. 이외에도 갖가지 철조망과 무기들을 그림속에서 묘사,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상징한다. 미술평론가 정금희씨는 박씨의 작품에 대해 “인간이 현상의 세상에 와서 어떻게 살다가 미지의 세계로 귀착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물질만능의 삶에 익숙한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고 평했다. 박씨는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졸업으로 제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나무목전, 오월기획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 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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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상상놀이단, ‘어제 생긴 예술’ 공연 자동차 휠, 플라스틱 병, 버려진 나무가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재활용 상상놀이단이 15일과 16일 오후 3시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어제 생긴 예술’을 공연한다. 재활용 상상놀이단은 호주의 뮤직그룹 ‘허법’을 벤치마킹, 2년의 워크숍을 통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해서 탄생한 뮤직퍼포먼스 그룹. ‘허법’(hubbub)은 영어로 왁자지껄이라는 뜻으로 이들의 악기는 주로 재활용센터에서 찾아온 쓰레기들이다. ‘자연과 문명의 모든 산물에는 고유의 모양새와 쓰임새 그리고 특유의 소리가 있다’를 온 몸으로 외치는 에코 넌버벌 뮤지 퍼포먼스 ‘어제 생긴 예술’은 자연과 그 생태성에서 착안해 재창조된 20여종의 악기로 독특한 12음을 연주하는 신개념 오케스트라다. 특히 10대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와 소통의 예술을 통해 문화예술이 세대간 화합의 계기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062-650-5297)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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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연구회 ‘얼쑤’, ‘풍요 및 평안기원 마을굿’ 재현 전통문화연구회 ‘얼쑤’가 다가오는 대보름을 맞아 신명나는 마을굿을 재현한다. 14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광주시 남구 원산동 만산마을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풍요 및 평안기원 마을굿 재현’이라는 이름으로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 판굿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기능보유자 정득채 외 이수자, 전수자 및 제자와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단원, 광주대·조선대·전남대 학생 등 50명이 참가하는 행사는 이날 마을 입구부터 길놀이를 시작 마을 당산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공동 우물에서는 샘굿을 거친다. 이어 필문선생 종가댁에서 마을주민과 관람객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점심식사를 갖게 되고 마당밟이와 마을 각 호를 돌며 마당굿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날 마당굿을 함께 하는 관람객들에겐 식사와 술이 무료로 제공된다. ‘얼쑤’ 관계자는 ‘풍요 및 평안기원 마을굿’의 재현 배경에 대해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져 갔던 많은 세시풍속들 속에 대보름날도 예외일 수 없었다”며 “마을굿은 온 마을의 축제이자 공동체를 확인하는 장이었고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장이었다. 비록 도시화로 공동체가 파괴되고 개인주위가 만연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선조들의 전통의식 재현을 통해 그 의식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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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머니스 제11회 콘서트 레머니스의 제11회 하우스콘서트가 18일 오후 7시 광주시 남구 백운동 레머니스에서 열린다. 이번 출연자는 테너 임정현으로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등 아름다운 가곡들로 관객들과 조우할 예정. 임씨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 이탈리아가곡 콩쿨에서 1등, 제2회 브린디시 국제콩쿨에서 2등을 차지했다. 또 대학졸업 후 ‘노찾사’의 실질적 모태였던 노동자 예술운동연합 음악분과의 노래패 ‘새벽’ 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지고 있어 최근 ‘운동권 출신 성악가’로 알려진 바 있다. 임씨의 공연은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를 비롯, ‘아틀라스’, ‘그녀의 초상화’, 어부의 딸’과 윤이상의 ‘달무리’,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이루고’ 등 우리 귀에도 낯익은 가곡과 오페라 삽입곡이 불려질 예정이다. 임씨외에도 채지은씨가 출연, 임씨의 공연에 피아노 연주를 맡게 된다. 채씨는 이탈리아 오페라무대서 활약하는 한국인 여성 지휘자. 현재 경원대와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출강중이며 임씨와는 서울대 성악과 동기다. 저녁식사와 차를 포함, 입장료는 2만원이며 어린이는 1만원이다. (문의=062-672-6730)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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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김남주 되새긴다 내일 5·18묘역서 11주기 행사 거행 평생을 군부독재의 탄압에 맞서 투쟁과 문학적 양심의 외길을 걸었던 고 김남주 시인의 11주기 행사가 13일 오전 11시 고인의 묘소가 자리한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역에서 열린다. 김남주시인 기념사업회(회장 정철웅)와 민족시인 김남주 해남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 공동주최로 열릴 이번 추모제는 생전 치열했던 고인의 삶과 문학정신 및 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추모사 낭독과 추모시 낭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간이 갈수록 잊혀져가는 고인의 삶과 문학정신에 대한 관심을 북돋우기 위한 이번 추모제는 1994년 별세할 때까지 함께했던 동지들과 문인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왜곡된 시대, 기꺼이 이땅의 죽창이 됐던 고인에 대한 회고의 자리로 마련된다. 또 그의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자인 박광숙씨와 아들 김토일군을 비롯, 그와 함께 했던 동료들과 그를 따랐던 후배 문인들이 참여해 치열하게 살다간 그의 실천적 양심을 되새긴다. 추모행사 뒤에는 광주비엔날레공원에 소재한 고인의 ‘노래’ 시비를 찾아 그의 치열했던 문학정신도 기릴 예정이다. 김남주시인은 1946년 해남에서 출생, 197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진혼가’와 ‘잿더미’ 등 8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남민전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9년8개월동안 투옥생활을 했다. 시집으로는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사상의 거처’ 등을 남겼다. 한편 추모제를 마친 뒤 민족시인 김남주 해남기념사업회 주도로 오는 10월 해남서 열릴 김남주 문학의 밤 및 김남주기념관 건립 구체화를 위한 토의의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문의 062-527-4501)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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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의 저작권료 문제로 일부 네티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행정자치부에 애국가 저작권을 일괄 구입할 것을 요청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문화부는 지난 5일 행자부에 보낸 협조문에서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애국가를 테이프로 만들어 배포하는 행위나 MP3 파일로 만들어 온라인상에 올려놓는 행위 등이 모두 불법이므로 행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애국가 테이프 제작 등을 통한 모든 행정행위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 “애국가 주무부서인 행자부에서 안익태 선생의 유족과 접촉, 저작권을 일괄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티즌들은 실연자(가수, 연주자)와 음반제작자에게 전송권을 부여한 개정 저작권법이 지난달 시행되자 애국가를 무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온라인상에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은 저작권이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부인 로리타 안에게 상속돼 있다. 부인은 1992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탁을 통해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경기장이나 방송 등에서 사용하는 애국가의 저작권료로 연평균 560만원 가량을 받는다. 지난해는 8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저작권과 신은향 사무관은 “기왕에 저작권료를 내고 있는 데다 국민의 법감정 등을 고려해 국가가 저작권을 일괄 구입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행자부에 애국가 저작권 일괄 구입을 요청한 것은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당시 행자부는 애국가를 돈으로 사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문화부의 협조 요청을 받은 행자부 의정담당관실 관계자는 “새로운 사안은 아니지만 법률 자문을 받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국가의 저작권은 안익태 선생의 사후 50년이 되는 2015년까지 보장된다. 국가가 유족들에게 저작권을 일괄 구입할 경우 1억원 미만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
연합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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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YWCA가 국비 ‘가사 돌보는 이’모집 광주YWCA가 국비 ‘가사 돌보는 이’를 모집한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주부 및 준·고령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가사돌보는 이’는 근면·성실하며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로 무엇보다 집안 청소와 요리 부문에 능력을 갖춘 이들을 선발하게 된다. 14일부터 선착순으로 7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며 대상은 55세 미만의 여성이다. 합격자는 오는 3월7일부터 교육을 받게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문의=062-511-3336)
문화
남도일보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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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사랑 빛그림 이야기전 광주YWCA광산지회가 ‘평화사랑 빛그림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 광산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인권, 사랑,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번 이야기전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동서남아시아를 돕기위한 모금운동도 함께 한다. 이야기전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감성적 교류를 보여주는 순수 애니메이션 ‘스노우맨’과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줄 연극 ‘브레멘음악대’, 동화 구연자가 들려주는 빛그림 이야기가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062-971-5533)
문화
남도일보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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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광수씨 개인전 화가 박광수씨의 개인전이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전시회는 박씨가 나무를 주제로 인간의 원초적 모습, 선의 리듬, 분단된 조국의 현실 등을 그린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비구상과 구상의 표현 기법을 적절히 사용해 네 유형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독나무에 상징적인 기호를 부각시켰거나, 또는 강하면서 부드러운 여러 갈래의 나뭇가지에서 또 다른 세상을 표현한다. 녹색이나 간간히 보이는 청색, 붉은 계열의 낮은 채도를 사용해 전반적인 그림 분위기에 무게감을 주며 인생의 고뇌를 음미하게 한다. 나무를 소재로 했지만 각각 테마를 달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테마는 인간이 미지의 세계에서 어머니의 자궁을 통해 생명을 얻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붉은색을 사용해 고목나무와 엉켜있는 나무뿌리들을 다섯개의 화면으로 분할해 조화를 이루게 했다. 이는 민간신앙인 샤머니즘을 연상시킨다. 이 외에도 갖가지 철조망과 무기들을 그림속에서 묘사,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상징한다. 미술평론가 정금희씨는 박씨의 작품에 대해 “인간이 현상의 세상에 와서 어떻게 살다가 미지의 세계로 귀착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물질만능의 삶에 익숙한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고 평했다. 박씨는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제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나무목전, 오월기획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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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性이 본 섹시한 신체부위와 옷차림 나의 신체부위중 어디가 가장 섹시해보이고 가장 섹시해 보이려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 10일 경성대 의상학과 이정민씨의 석사학위 논문 ‘섹시한 신체부위와 섹시디자인의 인지도에 관한 성별 비교’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여성 303명은 남성의 가슴이 가장 섹시하게 느껴진다며 5점 만점에 3.73을 부여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이어 남성의 어깨선(3.50), 팔(3.42), 등(3.41)의 순으로 섹시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섹시한 신체부위에 대한 설문에 응한 부산지역 성인 남성 265명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가슴(4.34)을 으뜸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허리선(3.99)과 엉덩이 옆선(3.62), 다리(3.73)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남성의 옷차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여성들은 니트(3.50)를 입었을 때 가장 섹시하다고 느꼈고, 단추가 열린 셔츠(3.42)와 민소매(3.30), 찢어진 청바지(3.15) 등이 뒤를 이었으며 타이트한 상의(3.14)도 섹시한 옷차림으로 지목했다. 반면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남성들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4.06)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다음으로는 옆부분이 트인 스커트(4.05)와 속이 비치는 상의(3.77), 가슴이 드러나게 만든 웃옷이나 어깨부분이 끈으로 된 원피스(3.74)를 들었다. 섹시한 색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남성은 빨강색(3.69)과 검정색(3.52), 흰색(3.49)순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여성은 검정색(3.99)과 와인색(3.70), 빨강색(3.64)순으로 섹시한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씨는 논문에서 “섹시하다고 느끼는 신체부위와 그 부위를 강조하는 의상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성이 여성보다 속이 비치는 옷차림이나 타이트한 복장에 섹시함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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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엉뚱한 거짓말’이 하루동안을 기막힌 해프닝으로 이끈다. 연극 ‘라이어’가 광주에 온다. 지금은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설경구, 이문식, 정재영 등을 배출하며 국내에서만 2천회 이상의 공연을 가진 ‘라이어’(원제 ‘Run for your wife’)는 영국 코미디 극단의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8년간 장기 공연되면서 큰 성공을 거둔 화제의 연극. 얼마전에는 주진모·공형진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광주에서 상영되는 라이어는 출연진이 10대째로 바뀌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공연이다. 영국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오가던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 그의 이중생활은 어느날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너지기 시작, 이를 해결하기 위해 쉴 틈 없는 거짓말을 하지만 곧 사건은 엉뚱하게도 크게 변질되고 만다. 관객은 스미스의 거짓행각과 요절복통 극안의 과장된 상황속에 자연스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라이어를 2번 이상 관람한 관객이 40%가 넘는 이례적인 현상도 그점에 기인한다. 연출을 맡은 파파프로덕션 이현규 대표는 연출의 변을 통해 “‘라이어’는 간단히 상황을 무마하려 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나 진실이 거짓처럼 돼버리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무대 위의 상황들은 과장됐을지 모르나 우리가 공연을 보는 내내 그 상황들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우리 삶을 단편적으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존 스미스’역에 ‘아마데우스’, ‘에쿠우스’ 등에 출연한 권혁준, ‘메리 스미스’역에 ‘등신과 머저리’의 차승민, ‘바바라 스미스’역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김연주 등이다. 공연은 광주문예회관에서 펼쳐지며, 공연기간은 18일 오후 7시 30분 첫회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오후 6시 30분이다. 입장료는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이다. (문의=1588-7890)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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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를 이어 매년 대보름날을 맞아 첨단에서 열리던 달집태우기와 당산제등 대보름 축제 한마당이 올해에도 열린다. 광주시 광산구청이 주최하고 굿마당 국악연구소(원장 이현옥)가 주관해 오던 대보름 축제가 올해부터는 첨단골 열린음악회 운영위원회가 합류해 공동 주관함으로써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워지게 됐다. 매년 새해 소망을 담고 열리기 시작한 첨단 대보름 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은 물론 광주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국의 국악인, 문화 예술인, 민속학자들에게 도심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전통문화의 재현과 보존이라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면서 첨단을 대표하는 주민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원래 첨단지역에는 크고 작은 16개 마을이 전형적인 농촌을 이루고 살면서 절기에 따른 세시풍속과 광산 들노래등 농경사회가 갖는 전통문화가 많이 상존해 있었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 10년을 넘기고 있는 첨단지역은 90%에 이르는 주민이 APT라는 공동주택에 살고 거의 대부분이 외지로부터 이주해 와서 살고 있는 관계로 전통적인 지역 공동체 의식이 낮고,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활기마저 잊어버려 공동체문화 형성이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때,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문화와 민속풍물을 매체로 지역민들에게 함께 어울릴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한 화합과 교류의 한마당을 마련해 첨단지역을 널리 알리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특히 올 해부터는 그동안 다양한 음악장르를 통해 풍요로운 문화축제를 정착시키고자 힘써온 첨단골 열린음악회가 활동의 폭을 넓혀 대보름 축제를 공동주관하게 됨으로써 더욱 짜임새있는 기획을 통해 풍성해진 볼거리와 흥이 넘치는 한마당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대보름맞이 대축제 운영위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풍속의 재현에만 그치지 않고, 본행사 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참여 공간을 확대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살리겠다”며 “첨단노인회, 첨단청년회와 공동으로 민속주막, 축원문 작성,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쥐불놀이, 굴렁쇠 놀이와 같은 부대행사를 통해 세시풍속도 함께 재현, 공동체의식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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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개봉영화 가이드 올해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를 볼까? 설 연휴는 추석과 연말, 여름방학과 함께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 중 하나다. 이번 설 연휴는 직장에 따라 짧게는 3일이지만, 길게는 9일이나 되는 연휴. 해외 화제작의 상승기류로 최근 국내영화 관객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국내영화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지난 주에 이어 흥행세를 몰고 있는 ‘공공의 적2’와 ‘말아톤’에서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콘스탄틴’, 연인끼리 가볍게 볼 만한 한국 영화 ‘B형 남자친구’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장르 또한 러브스토리부터 액션, 팬터지, 가족애 등 ‘골라보는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설 시즌에 개봉한 국내영화 4편과 해외영화 4편을 알아본다. ▲말아톤(1월 27일 개봉)=자폐증을 앓는 스무살 청년이 42.195㎞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제목 ‘말아톤’은 다섯살 지능의 주인공 초원(조승우)이 일기장에 마라톤을 ‘말아톤’이라고 적은데서 따온 것. 영화는 ‘자폐는 병이 아니다. 장애다’고 못박은 후 정상인도 도전하기 힘든 마라톤을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주인공이 장애를 인정하고 마라톤이라는 스포츠에 도전하는 과정이 첫번째 감상 포인트다. ▲공공의 적2(1월27일 개봉)=‘실미도’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야심작. 지난 2002년 만들어진 1편의 주인공이 경찰 ‘강동서 강력반’의 형사 강철중이었던데 이어 2편의 주인공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의 검사 강철중(설경구)이다. 상업영화로서 이 영화의 장점은 영리하게 잘 구축된 악당 캐릭터에 있다. 하지만 ‘왜’가 없이 악당적 요소들만을 합쳐 놓은 인물은 개연성을 갖추고 있지만 진정성은 없다는 게 약점이다. ▲그때 그사람들(3일 개봉)=10·26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다큐멘터리 세 장면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상영을 허용했다. ‘눈물’, ‘바람난 가족’ 같은 전작에서 이 시대의 청춘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류의 허위에 시니컬한 비웃음을 던지던 임상수 감독은 같은 어조로 민감하고 중요한 역사임에는 분명하지만 비웃음을 살만한 가능성이 농후한 ‘그때 그날’에 눈길을 돌린다. ▲B형 남자친구(3일 개봉)=TV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동건의 스크린 데뷔작. #그림1중앙# 최근 대중문화의 새로운 코드가 된 혈액형이 영화의 중심 소재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A형 여자 하미(한지혜) 앞에 어느날 이기적이고 바람기 많은 성격의 B형 남자 영빈(이동건)이 나타나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서로의 매력을 깨달아간다는 것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다. 쪼잔함을 지녔으며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도 제멋대로인 B형 남자 영빈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크다. 가볍게 보고 즐길만한 오락영화. ▲콘스탄틴(8일 개봉)=‘매트릭스’ 시리즈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최신작. #그림2중앙# 설 연휴를 감안해 미국에서보다 열흘 먼저 국내에서 개봉한다. 인간세계와 지하세계를 모두 경험한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이 악의 세력이 점령한 세상을 구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현실 안에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는 독특한 세계관과 만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화려한 비주얼로 ‘매트릭스’에 이어 다시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등장하는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 등이 주된 볼거리다. ▲레모니스티켓의 위험한 대결(1월28일 개봉)=현실인 듯 환상인 듯, 팀 버튼의 ‘빅 피쉬’와 ‘비틀쥬스’를 섞어놓은 것 같은 이미지의 영화. 기괴하면서 음울하고 동시에 묘하게 매력적이다. 코미디 배우 짐 캐리가 일인 다역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 거머리떼의 공격과 벼랑 위의 집이 차례차례 무너지는 광경, 열차와 충돌할뻔한 아슬아슬한 상황 등 스펙타클한 화면이 주요한 볼거리. 반면 이야기의 느슨한 연결고리는 아쉬운 점이다. ▲피닉스(4일 개봉)=설 연휴를 겨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구성원들이 전체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며 이들 간의 단합이 강조되는 등 재난 영화 장르의 전형적인 특성을 띠고 있다. 주인공들이 처하게 되는 상황은 비행기 사 . 장소가 태평양 어디쯤의 섬이나 눈 덮인 산이 아니라 중앙 아시아의 고비 사막 이라는 점이 기존 영화들과 다른 점이다. 뻔히 보이는 재난 탈출의 공식과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는 억지스러운 설정은 눈에 거슬리지만 집단의 구성원들의 캐릭터가 탄탄하다. ▲클로저(3일 개봉)=동명의 히트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첫눈에 반하는 치명적인 사랑’을 모티브로 남녀 네 명의 섬세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지극히 진지하고 절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충동적일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얽히고 설킨 감정선은 상당히 흥미로운 편.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먼, 클라이브 오웬 등 네 배우는 눈빛 하나로 관객을 아찔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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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고유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공원과 마을회관 등지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7일부터 23일까지 설·대보름 기간동안 도내 638개 지역에서 마을 특성에 따라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윷놀이, 농악 등 각종 세시풍속놀이가 다채롭게 전개된다. 목포시는 7일부터 8일까지 목포역 광장에서 귀성객과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풍물마당을 열고 강강수월래 공연과 함께 떡썰기, 떡국나눠먹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여수시는 정월대보름인 23일 거북공원에서 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을 열고 농악과 민요 등 국악한마당과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재현할 예정이다. 나주시도 오는 23일 영산포 체육공원에서 주민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서부 줄다리기와 제기차기, 널뛰기 등 올해로 16회를 맞는 세시풍속놀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오는 20일 광양읍 칠성리에서 정월대보름 기원제를 비롯해 소원을 비는 소지문 태우기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으며, 순천시는 23일 낙안읍성에서 주민 1천여명과 함께 성곽돌기, 달집태우기, 농악놀이 행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담양군도 설날 고서면과 남면, 창평면, 대덕면 등에서 합동세배를 하고, 22일 무정면, 금성면, 월산면 등지에서 당산제와 샘제 등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설 연휴와 정월대보름 기간을 전후해 영암군 왕인공원과 함평월야 달맞이 공원, 영광군남 지내들에서도 읍·면 농악경연대회 등 시·군단위의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시도 국립 광주 박물관을 비롯해 동네마다 당산굿, 전통 문화 체험 등 각종 민속행사가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8일부터 10일까지 박물관 뜰에서 다채로운 ‘전통놀이문화한마당’을 연다. 박물관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떡메치기 및 인절미 만들기 체험, 십이지신상 목판 뜨기, 가족영화감상회,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또 전통연(鳶)연구가를 초청, ‘전통연 만들기 강좌’를 실시하며 10일 오후 2시까지 박물관으로 나오면 선착순 100명에게 전통연 만들기 재료가 제공된다. 연휴기간 동안 박물관도 무료개방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도 8일부터 3일간 박물관 광장, 현관입구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민속놀이, 널뛰기,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줄다리기, 복점보기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러 전통놀이 체험 시간을 갖을 예정이며 설 연휴 동안 한복차림과 닭띠 입장객은 관람이 무료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설·보름을 맞아 농어촌의 공동화현상으로 좀처럼 보지 못했던 세시풍속놀이가 다양하게 열린다”며 “이렇게 마련된 문화행사를 통해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놀이를 보존하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 따뜻한 정과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화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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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예술단 상임단원 모집 광주시립예술단(국악관현악단,국극단)이 상임단원을 모집중이다. 모집부문은 국극단 판소리, 한국무용부문과 국악관현악단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부문 등이다. 응시자격은 만 18세 이상 만 57세 이하인 자로 지방공무원법 제31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면 된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3일부터 23일까지이며 교부 및 접수처는 광주시 문예회관 공연사업과 또는 국극단, 국악관현악단 사무실로 직접 접수하거나 우편접수 가능하다. 실기전형 일시와 장소는 국악관현악단은 25일 오전 10시 국악관현악단 연습실이며 면접은 실기전형 후 실시한다. 또 국극단은 28일 오전 10시 국극단 연습실이며 면접은 실기전형 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3월 2일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art.gjcity.net/자료실)을 방문하거나 전화 062-510-9360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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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風, 花’ 테마로 내면 표현 한국화가 하완현씨 일본서 개인전 한국화가 하완현씨가 일본 오사카 A.T.C 전시장에서 오는 6일까지 일곱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춘(春), 풍(風), 화(花)’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하씨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어둡고 차분한 무채색을 사용해 각각의 색들이 서로 비껴가며 보완하는 ‘어울림의 풍경’을 그려냈다. 특히 이등분, 혹은 삼등분으로 분할된 화면은 유(有)와 무(無)의 세계를 기하학적 형상으로 표현해 심오한 내면세계를 나타낸다. 또 화려한 듯 하면서도 무거운 색과 형상의 조화를 보여줌으로써 강렬하면서도 따뜻함이 작품에 묻어난다. 전남대와 인천대 대학원을 졸업한 하씨는 전국한국화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각종 공모전에 입상했으며, 시공회, 전통과형상회, 창묵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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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때 그사람들’ 본안 소송 들어간다 법원으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판결을 받아 일부분이 삭제상영되고 있는 영화 ‘그때 그사람들’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가 본안 소송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씨의 변호인인 삼원국제법률사무소의 이승환 변호사는 3일 밤 생방송된 ‘손석희의 100분 토론’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박지만씨 본인에게 본안소송 제소 명령이 송달되면 명시된 기일안에 본안(소송)신청을 해야한다.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가처분 취소사유가 되기 때문에 (취소를) 지켜볼 수 없다”라고 말해 본안소송을 신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제작사 MK픽쳐스는 2일 법원이 가처분 신청인에게 본안소송을 제기하라는 명령을 내리는제소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에서 내린 명령에 대해 신청인은 20일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이전의 가처분 결정은 취소된다. 박씨측이 본안소송을 신청하기로 함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인격 침해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가처분 신청 당시 지적됐던 영화 속 박 전대통령의 여자관계와 엔카 심취 등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도 법원의 손을 통해 다시 판단될 기회가 생기게 됐다.
문화
연합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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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 고운 색깔과 화사한 빛, 격조 높은 예술성. 바느질 한땀 한땀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전통자수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과 문화를 연계해 왔다. 십자수가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끄는점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점. 현대적인 미학을 담은 전통자수가 최근 인기다. 광주·전남공예조합 이사인 송현경씨가 오는 8일까지 광주 현대백화점 9층 이벤트홀에서 전통자수 초대전을 갖는다. 전통자수를 복원한 전승 공예작품과 전통자수를 현대공예품에 응용시킨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으며 광주·전남지역에서 자수 작품만을 모은 최초의 전시라는 것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송씨는 1970년대 자수협회를 통해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에게 전통자수를 전수받았으며 80년대부터는 목, 가죽, 금속공예에 자수를 접목시키긴 공예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승공예 작품으로는 육골 자수 베개와 금강팔경 병풍이 있다. 남도의 양반들이 사용하였던 육골 자수 베개는 그 제작 과정이 까다로워 명맥이 끊겨가고 있는 우리의 베개로, 양쪽 끝은 볼륨감을 살리고 섬세한 자수를 놓았으며 중앙은 메밀 껍질과 통메일을 일정비율로 섞어 넣어 머리가 가라앉지 않도록 했다. 또 금강팔경은 명주에 천연염료로 산수화를 그린 후 자수로 정교하게 덧입힌 작품으로, 규방여인의 단아함과 전통미가 묻어난다. 송씨는 “현대공예작품을 통해 자수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전승공예를 통해서는 후손에게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문화를 남기고 싶다”고 설명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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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속에 개봉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이 개봉 전에 비해 특별한 사고(?) 없이 상영되고 있다. 또한 영화를 본 관객 대다수는 사법부의 일부 삭제 판단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판결을 받은 ‘그때 그사람들’은 지난 3일 광주의 7개관을 비롯 전국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이미 지난 2일밤 광주 콜럼버스 시네마에서 시사회를 가진 바 있으며 이날 시사회에는 광주시와 서구청 소속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 영화를 관심깊게 지켜봤다. 대부분 이들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그때 그사람들’에 특별히 명예훼손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한 공직자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금기시(?) 되는 소재를 그렸고, 일부 관계자가 명예훼손을 건 만큼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됐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으나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극장 관계자 또한 “영화라는게 픽션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미는데,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볼 권리나 영화 제작진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하며, 흥행성적도 여느 영화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날 대구 지역에서 일부 시민들이 개봉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별한 사고 없이 상영은 진행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관객 수 집계가 되고 있진 않지만 스코어는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경쟁작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광주의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그때 그사람들’이 이미 흥행 행진을 벌이고 있는 ‘말아톤’이나 ‘공공의 적2’ 같은 다른 국내영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객이 들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영화가 개봉한 후 이 영화의 홈페이지(people2005.co.kr) 게시판은 이 영화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글들과 함께 영화의 관람평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네티즌 ‘광팔이’씨는 “그때 그사람들은 그냥 영화일뿐이다. 화씨911 처럼 지금 생존하는 현 대통령에 대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사건을 영화화 했다고 해서 영화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 ‘김묘선’씨는 “박정희대통령을 어른들의 평가만 듣고 믿었던 젊은 세대들은 꼭 한번 볼만한 영화인듯 싶다”고 평가했다. 반면 ‘ssggk’씨는 “너무나 뻔한 영화전개 무엇을 보라는지, 한사람의 인격 아니 한가족의 인격을 창작 이라는 허울로 가면을 쓰고 한나라의 대통령과 지금도 생존한 가족을 이렇듯 유린해도 되는지”라는 의견을 냈다. 10·26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부 장면 삭제를 조건으로 상영을 허용한 바 있으며 제작사는 3분 50초 가량의 다큐멘터리 장면을 무지(검정색 화면) 처리한 채 상영하고 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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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동모금회 설 앞두고 긴급 생계비 11억1천100만원 지원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도내 차상위 계층(준 빈곤층)들에 긴급 생계비가 지원된다. 전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박흥석·사진)는 민족의 고유명절 설을 맞아 도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장애인 세대, 장애아 입양가정, 한센병 정착촌 등 도내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하고 즐거운 명정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만4천966명 가구에 모두 11억1천155만원의 성·금품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상위계층 7천173가구를 선정, 가구당 10만원씩 모두 7억1천730만원의 생계비를 긴급 지원하게 된다. 또 도내거주 1천953명의 외국인 주부 가구에게도 금품을 전달하고 타국에서도 따뜻한 명절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랑의 쌀’ 874포대를 준비해, 조건부 신고시설을 포함한 미신고시설 64곳의 이웃들도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명정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층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때 일수록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아름다움을 실천해 이웃간에 정이 넘치는 훈훈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