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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도내 곳곳서 문화 예술 행사 풍부 올 한해 전남도내에서 지역민들의 문화의 질 향상을 위한 연극제와 미술대전, 도민합창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풍부하게 열린다. 21일 도에 따르면 오는 4월 연극협회 전남도 지회 주관으로 2천 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6개 연극단체(목포, 여수,순천, 나주, 광양, 해남)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23회 전남연극제를 개최한다. 또 한국예총 전남도지회는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동안 남도예술회관과 도내 주요도시 2개소에서 제41회 전남도 미술대전을 갖고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조각, 사군자, 공예, 사진, 건축, 디자인 등 9개 부문에 대한 우수작을 선정한다. 무용협회 도 지회는 오는 6월 목포와 여수, 순천 등 도내 3개 무용단체와 함께 제 14회 전남무용제를 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점점 사라져가는 전래 전통 민속놀이의 발굴 및 보존·전승을 목적으로 한 제 32회 남도 문화제가 22개 시·군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3개 분야에서 경연전을 펼친다. 이와함께 제 23회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국악협회는 도 지회 주관으로 오는 9월 판소리와 기악, 고수, 무용(특장, 일반, 학생부 구분 경연)로 나눠 개최된다. 도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오는 8월 도내 청소년 수련장에서 예술 특기 중학생 80명이 모여 ‘제 6기 청소년 예술캠프’를 열고 자신들의 숨은 장기를 선보인다. 6월에는 남도예술회관에서 도내 청소년 및 일반 아마추어 합장단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해 1년동안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뽐낸다. 또 9월에는 연극협회 전남도 지회 주관으로 도내 6개 고교 연극단체들이 독특한 연극 작품들로 서로의 가량을 겨룬다. 이밖에도 오는 11월 전남·경남 미술협회 회원 300명이 참석, 영호남 문화 교류를 위한 제 8회 영호남 미술교류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상반기 중에 확정된다.
문화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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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출범 항일 무장독립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 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가 2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홍범도 장군(1868∼1943)은 전설적인 봉오동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주역임에도 청산리 전투의 주인공인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 장군 등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평양 출신인 장군은 3·1운동 이후 첫 국내진입 전투로 기록되고 있는 혜산진 일본군 수비대 섬멸작전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만주지역의 항일 무장투쟁사상 최초의 승전인 봉오동 대첩의 주역이었고, 청산리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광복군의 전신인 대한독립군단을 창설에 앞장섰다. 또 민족종교인 대종교의 원로로서 ‘한단고기’를 오동진 계연수 장군 등과 함께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소련의 지도자 레닌은 국제적 민족해방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그를 후원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본격적인 대륙침략과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장군은 극동러시아 지역의 조선 동포들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으로 쫓겨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곳에서 비운의 나날을 보내다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종찬 이사장은 “항일투쟁사를 보면 교육·계몽, 실력배양, 외교활동 등이 강조되는 반면 무장투쟁은 별반 주목받지 못했으며 그나마 어느 한쪽의 공적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을사보호조약 100년, 광복 60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에 대한 재평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 기념사업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일무장투쟁을 마치 김일성 혼자 도맡아 한 것처럼 사실이 왜곡돼 있는 상황에서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통일 이후에도 계속 시비의 소지가 남게 된다”면서 “장군의 뜻과 업적을 올바르게 조명함으로써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각지의 동포들에게 민족사의 정통성을 알리는 일도 소홀히 할수 없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술세미나, 공연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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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중심도시의 첫삽을 뜨는 자리가 될 아시아문화심포지엄(공동조직위원장 박석무·백낙청)이 23일부터 25일까지 5·18 기념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문화심포지엄’은 광주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송기숙)가 기획, 5·18기념재단이 위탁받아 추진하는 국제행사. ‘세계화 시대, 아시아를 다시 생각한다-근대성과 삶의 양식’이라는 대주제 아래 총 5개 부문 21개 소주제를 놓고 대토론을 펼치게 된다. 박석무 공동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광주는 식민지와 독재정권, 민주화운동 등 아시아의 공동체험을 집약적으로 응축하고 있는 도시”라며 “각국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 아시아를 화두로 삼은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철학적, 논리적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참석자로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11개국의 세계 석학 60여명이 광주를 찾는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사카이 나오키 교수(미국 코넬대)의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하여’를 비롯, 김경주 교수(동신대 문화기획학과)의 ‘아시아, 광주, 그리고 문화’, 최 협 교수(전남대 인류학과)의 ‘도시로서의 광주’를 테마로 한 발표가 진행된다. 24일 대동홀에서는 ‘세계화, 지역화, 아시아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발제가 진행된다. 조엘 칸 교수(호주 라트로브대)의 ‘보편주의들의 충돌-현대성·아시아·배타에 대한 고찰’, 브렌다 여 교수(국립 싱가포르대)의 ‘동남아시아에서의 초국가적 이민과 성차적 영향’, 딜립 찬드랄랄 교수(일본 오키나와대)의 ‘후기 식민성과 아시아의 정체성’을 담은 발표시간이 마련된다. ‘아시아, 민주주의, 지역’을 주제로 한 남쪽홀 심포지엄에서는 조명래 교수(단국대 지역개발학과)의 ‘아시아의 근대와 삶터의 재편’, 김기봉 교수(경기대 사학과)의 ‘동아시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와타나 차이(태국 10·14기념재단 사무국장)의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광주’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또 민주홀에서는 ‘아시아 시민 NGO운동 현황과 연대의 전망’을 주제로 한 자리가 열린다. 바실 페르난도(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정체성과 연대’ 발표를 비롯해 아시아NGO센터 소속 나효우, 이광수 교수(부산 외국어대) 등의 발표가 마련된다. 전시실에서는 ‘글로벌시대 아시아 문화연구의 쟁점’을 주제로 이와부치 고이치 교수(일본 국제 크리스천대), 백원담 교수(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롤랜드 톨랜티노 교수(국립 필리핀대) 등의 발제시간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23일 오전 9시 화순 운주사를 방문하는 프리투어와 23일 오후 6시 개회공연, 24일 오후 7시 다큐멘터리 상영 등 볼만한 부대행사도 기획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책 ‘리오리엔트’(이산출판 발행)의 저자이자 1980년대 초반 한국사회 변혁운동의 이론적 틀이 되기도 했던 ‘종속이론’의 주창자인 안드레 군더 프랑크(Andre Gunder Frank)는 신병이유를 들어 심포지엄에 불참한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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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플러스 암니옴니’, 무난한 첫방송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후속으로 신설된 MBC TV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뉴스플러스 암니옴니’(연출 최원석)가 18일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명품 핸드백 파문’으로 폐지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다시 재개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첫 방송은 파격적이거나 신선함보다는 평이하고 무난한 출발쪽에 가까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과거사 진실위원회의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정수장학회와 경향신문 매각 사건의 쟁점과 현안이 다뤄졌다. 또 NHK의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외압으로 일부 내용을 삭제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일었던 파문을 통해 일본 언론들의 한국관에 대해 짚어봤다. 끝으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구독률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벌어지는 문제점과 신문업계 판도변화를 조명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체로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의 방송을 환영하면서도, 소재나 진행면에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과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간판은 바꿔 달았지만 전혀 새로운 내용도 없고, 제기된 문제점 들도 이전에 벌써 나왔던 내용”이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또 “구성이나 형식면에서 ‘사실은’과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지 않다”면서 특정 언론과 정당에 한정된 내용의 보도를 지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 “신랄하고 정확한 보도가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돌아온 자리인 만큼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는 방송을 부탁한다”는 격려의 의견도 있었다. 또 “이윤석 씨가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해줘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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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나쁜 남자’ 등 한국영화 호평 잇따라 미국 뉴욕에서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영어명 Bad Guy)와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Sky Blue)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개봉된 ‘나쁜 남자’에 대해 “서울의 어두운 하층사회 사람들과 비뚤어진 한 인간의 집착에 관한 사색을 담은 작품”이라면서 “이 슬프고 힘든 이야기를 더욱 빛이 나게 해주는 것은 고통스런 두 주인공의 역할을 강렬하게 잘 표현해 낸 조재현과 서원의 연기력”이라고 소개했다. 또다른 뉴욕지역의 유력 일간지 뉴스데이는 “관객들은 색채감이 넘치는 화면을 담아낸 황철현 촬영감독의 영상과 무뚝뚝한 포주를 연기한 조재현의 강렬한 인상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일간지 데일리 뉴스와 연예주간지 타임아웃 뉴욕, 빌리지 보이스 등이 이 영화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원더풀 데이즈’에 대해 타임아웃 뉴욕은 “잘알려진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받은 미래영화로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의 요소와 최첨단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밝혔다. 뉴스데이는 “아름답고 생생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과 원일 음악감독이 만들어낸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호평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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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가 오는 3월 초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레이디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멤버 신애(29), 사하라(25), 비누(22)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이들은 트랜스젠더 그룹을 결성한다는 기획사의 비공개 오디션에서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그룹의 리더 신애는 “나 스스로에 대해 진실해지고 싶었다”고 데뷔 동기를 밝혔다. 멤버들은 모두 그룹 결성 전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신애는 성 전환 전부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해 왔던 신인 연기자. 핑클과 함께 CF에 출연했고 조PD의 ‘날 잊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다가 과감히 커밍아웃을 했다. 사하라는 지난 2003년 태국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콘테스트 미스 티파니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할 정도로 미모를 갖췄으며 2003년 12월 청바지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활동하기도 했다. 막내 비누는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숨긴 채 살아왔다고 한다. 태권도를 즐길 정도로 활달한 성격임에도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면서 사람들을 피해 오던 중 레이디 멤버들을 만나 과감히 자신의 존재를 찾겠다는 선언을 했다. “언니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는 아직까지 ‘반쪽’으로 살아가고 있었겠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들은 3월 초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위주로 한 데뷔 싱글 음반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섹시함을 콘셉트로 한 안무와 뮤직비디오도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들은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성적 소수자의 대표이기도 하니까 이겨내겠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에 이어 가수로 데뷔하면서 세상을 향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도 남아 있는 세상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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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2’ 주인공 고아라 “보아 언니를 좋아해서 소속사에 들어갔을 때는 언니처럼 멋진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반올림’을 통해 연기해 보니 이제 가수하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졌어요. 앞으로 연기만 할래요” 올해 17살이 된 고아라. 고아라는 지난 2003년 KBS 2TV 청소년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급성장한 청소년 탤런트다. 고아라는 ‘H.O.T’, ‘보아’, ‘신화’ 등을 키운 SM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지난 2002년 말 발탁된 뒤 2003년 11월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반올림’의 주인공 ‘이옥림’ 역을 꿰차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올림’을 통해 청소년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최근 연기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고아라가 다음달 6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반올림’의 새로운 버전 ‘반올림2’의 주인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제 옥림이가 고등학생이 돼요. 고등학생이 된 옥림이는 화내는 것도 달라요. 예전에는 그저 퍼부었는데 이제는 화를 내도 상대방을 배려해요. 그런 면에서 성숙했다고 할 수 있죠” 지난 18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반올림2’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고아라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배역에 대한 설명부터 늘어놓았다. 그는 옷을 성숙하게 ‘입어줘야’ 한다는 둥, 삼각관계에 얽힐 거라는 둥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된 옥림이의 신상변화를 주섬주섬 주워 섬기기에 바빴다. 작은 얼굴, 뽀얀 피부에서 풍기는 가냘픈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한 마디로 명랑, 쾌활했다. “좁게는 한국을, 넓게는 세계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아라는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어린 신인 연기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을 보면 당찬 면도 있다. 그에게 “아역 연기자들은 성인 연기자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 생각해 본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단다. 고아라는 오직 연기자로 성공해야 한다는 한가지 목표만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광주가 집인 고아라는 현재 기획사 숙소에서 생활한다.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신다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어른스러운 구석도 엿보였다. 이제 고등학생이 돼 중학생 때처럼 공부와 연기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고아라. 탤런트 고두심을 닮고 싶다는 그가 ‘반올림2’를 통해 어떤 성숙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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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 남포문화예술원 개원 고흥군 영남면에 남포문화예술원(원장 곽형수)이 23일 개원한다. 지난해 9월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 조성사업자로 선정, 문광부로부터 복권기금 1억8천만원을 지워받아 건립된 남포문화예술원은 농어촌 주민을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 공연장 1실, 미술관 1실, 자료실,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휴식공간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예술원 인근에 남열 해수욕장, 팔영산 휴양림, 해창만 갈대숲 등 유명한 휴양지가 즐비해 관광도 겸할 수 있다. 곽형수 원장은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남포문화예술원이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 인간성 순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개원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서는 개관기념 전시회와 농악놀이, 살품이춤, 고전 무용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개관기념 전시회에는 내달 4일까지 아산 조방원 선생의 ‘설로‘, 김영태씨의 ‘해바라기’, 김흥남씨의 ‘산’ 등 28점의 동양화와 서양화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이후로도 2부, 3부를 통해 계속 진행된다. ◇찾아가는 길 광주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 거리에 있으며 과역면에서 진입, 능가사, 팔영산 휴양림을 지나 남열 해수욕장 방면으로 10분거리에 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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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YWCA 제1회 소비자대학 개최 광주 YWCA 사회문제 및 소비자상담실이 21일부터 23일까지 총 6회 과정의 ‘2005 제1회 소비자대학’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복잡한 사회속에서 소비자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고 자주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하게 위해 기획됐다. 강의 내용은 ‘생활법률 따라잡기’, ‘자동차 보험가입시 주의사항’, ‘주택임대차보호법 바로 알’기 등이다. 한편 24일부터는 소비자모니터 교육을 갖는다.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게 될 전문 소비자모니터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서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교육후에는 물가조사, 특별조사나 사회문제 및 소비자상담실의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 할 수 있다. 두 강좌 모두 수강료는 무료이며, 전화 접수 가능하다(문의=062-524-3511∼3)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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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3일 설·단오·추석과 함께 민족의 4대명절로 꼽히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광주시 북구청(청장 김재균)이 민속놀이를 통해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올 한해동안 가정과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 광주시 북구청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민족의 아름다운 세시풍속과 전통문화 재현을 통해 지역의 화합과 향토애를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북구 지역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주요 행사로는 22일 오후 6시부터 북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광주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화합의 정월대보름 한마당이 누리문화재단(이사장 고재일) 주최로 열려 소원문 행진과 달집 태우기, 강강수월래 등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신나는 축제가 진행된다. 또 충효동 당산제추진위원회(회장 김종헌)와 문산당산제추진위원회(회장 장수환)에서는 22일과 23일 지역주민 들이 참여한 가운데 당산제를 열고 당산제, 당산굿, 지신밟기 등을 통해 마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이밖에 충민회(회장 황보연)에서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충효동 광주호 상류에서 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연날리기 행사가 열려 연날리기와 윷놀이, 달집태우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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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립국악단 단원 공모 전남도가 남도국악의 계승 발전을 위해 도립국악단 단원 공개모집에 나선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국악단 모집 대상은 창악과 기악, 한국무용 등 3개 분야 12명이며, 응시자격은 해당분야의 기능을 갖춘 18세 이상 58세 미만자로 남자는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된 사람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남도립국악단 사무실에서 직접 접수하며 우편접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시험은 오는 3월 15일 1차 실기시험과 2차 면접시험으로 구분해 실시하며, 합격자는 3월21일 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제출서류 및 자세한 사항은 도 문화예술과(062-607-3312) 또는 도립국악단(061-375-6928)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86년 창단된 도립국악단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캐나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순회와 900여회의 공연을 한 바있다. 또 전통국악에 신세대 취향의 퓨전음악을 접목시킨 상설공연을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목요일 남도예술회관에서 실시,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국악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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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를 무릅쓰고 맨 먼저 봄의 향기를 터뜨린 매화 한 그루가 화면의 아래 한 중앙에서 뻗어 올라 약간 오른쪽으로 휘어져 솟아 있다. 그 줄기의 가운데는 한 마리의 까치가 봄 소식을 기다리는 듯 또는 전하려는 듯, 긴 꼬리를 늘어뜨린 채 의젓하게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른 봄에 기쁜 소식을 듣다’(춘선희보 春先喜報, 매화는 이른 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우므로 춘선(春先)의 뜻을 나타내며 까치는 희보(喜報) 즉, 즐거운 소식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2003년 3월25일자 ‘그림으로 전하는 기쁜 소식’ 참조)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매화와 까치를 소재로 한 이 그림(사진)은 조속의 매작도이다. 조속(趙涑·1595∼1668)은 조선 중기 서화가로, 자는 희온(希溫) 경온(景溫), 호는 창강(滄江) 취옹(醉翁)이며, 본관은 풍양(豊壤)이다. 1623년 인조반정에 가담해 공을 세웠으나 훈명(勳名)과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27년 덕산현감(德山縣監)을 거쳐 상의원정(尙衣院正)을 지냈으며 이조참판에 추증됐다. 시, 서, 화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일컬어졌으며, 그림은 묵매(墨梅) 영모(翔毛) 산수에 능하였다. 특히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까치와 수금(水禽)을 소재로 한 수묵화조화(水墨花鳥畵)와 묵매 등에서 격조높은 개성을 발휘해 조선 중기 이후 이 분야의 대표적 화가로 꼽힌다. 대표작으로 ‘매도’, ‘노수서작도’(老樹棲鵲圖), 그리고 위 그림의 ‘매작도’梅鵲圖) 등이 있다. 지금 우리 남녘 곳곳에는 차가운 눈보라를 이겨낸 매화가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 엄동설한을 이겨낸 매화처럼 봄 기운이 살아나 서민들의 어깨가 조금이라도 펴졌으면 한다.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문화
남도일보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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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쿵 얼쑤∼” 전남도립국악단이 매주 남도예술회관에서 펼치는‘목요 국악공연’이 짜임새 있는 구성과 신명하는 춤사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인 국악공연이 접근성이 높은 도심 한가운데서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지역‘문화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도립 국악단이 목요 상설공연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4일로 공연횟수만 13회째다. 모두 51명의 도립 국악단원들로 구성된 목요 국악 공연팀은 매주 목요일 남도 예술회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화려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창작무용을 비롯해 남도 민요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 남도의 풍류를 선사하고 있다. 예향 전남을 알리고 남도대표문화상품인 국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상설공연은 매회 300∼400명의 관람객이 모여들 정도로 큰 인기다. 인기의 비결은 창작무와 남도민요, 피리 3중주, 창무악, 단막극 등 지루하지 않는 짜임새 있는 진행 때문. 국악공연의 막은 모듬북과 사물장단에 맞춰 풍년을 기원하는 제천의식 형태의 창작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진도아리랑과 육자배기 등 흥겨운 남도민요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소박한 삶속에서 묻어나는 애환과 해학, 그리고 경쾌한 음으로 구성된 남도민요는 관객들의 신명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청소년들이 국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퓨전화한 ‘비전 21 역동’이란 국악 작품도 눈길을 끈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소고춤과 외북노래, 사물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혼을 쏙 빼놓는다. 또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창무악 ‘마당쇠야! 나다 나여’는 바쁜 일상생활에 찌들린 관객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최근 목요일 공연을 관람한 장향신씨(52·여·광주시 북구)는 “설 명절을 맞아 외지에서 온 가족들과 공연을 감상했는데 흥겹고 화려한 공연에 모두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면서 “지난 한해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 듯 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목요 상설공연은 예향 전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세대 취향에 맞는 국악의 퓨전화로 국악을 새롭게 재조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 목요상설 국악공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동안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일반 3천원, 중고생 1천500원, 초등학생 이하, 65세 이상 노인,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은 무료다.
문화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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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콘서트’ 취소 19일 오후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5 넥스트(NEXT) 콘서트’가 취소됐다. 주최측 광주일보사는 “주관사인 맥스 엔터테인먼트가 준비부족으로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각종 공연의 주관사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환불문의=062-222-8111)
문화
남도일보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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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관객 평론가 모집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오는 4월 28일부터 열릴 제6회 영화제에 관객 평론가를 모집한다. 관객 평론가 제도는 영화제측이 저예산·독립영화를 둘러싼 담론을 활성화시키고 영화 평론가의 꿈을 키워가는 이들에게 그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한국영화 섹션 상영작의 평론을 쓸 수 있으며 한국영화 섹션에 신설된 ‘관객평론가상’을 선정할 자격도 갖게 된다. 또 영화제 기간 ID카드와 숙소 제공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한국독립장편영화에 대한 리뷰 1편(200자 원고지 15~20매 분량)을 다음달 23일까지 e-메일(koreanfilm@jiff.or.kr)로 보내면 서류 심사와 구술시험을 거쳐 선발될 수 있다. 한편 영화제 사무국은 스크리닝 업무를 담당할 매니저를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는 홈페이지(jiff.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지원서를 e-메일(tech@jiff.or.kr)로 보내면 된다.(문의=02-2285-0562)연합뉴스
문화
남도일보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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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나만의 영화, 보석 같은 영화’ 1주일 연장 ‘꼭 보고싶었던 영화 한번 더’ 예술영화전용관 광주극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상영해오던 ‘2004 나만의 영화, 보석 같은 영화’가 1주일 연장된다. 광주극장측은 “원래 17일까지만 상영예정이었지만 패키지 관람권을 구입한 관객들이 많이 입장을 못한데다,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이 늘어나 1주일 연장상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3주동안 상영됐던 15편의 작품중 호응이 가장 좋았던 8편을 다시 엄선, 관객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연장상영작 8편은 ‘나쁜교육’, ‘미치고 싶을 때’, ‘붉은다리아래 따뜻한 물’, ‘삼사라’, ‘아임 낫 스케어드’,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차례로 익사시키기’, ‘클린’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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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에비에이터 - (마틴 스콜세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각같이 아름다운 외모, 총명한 두뇌,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으로 20세의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하워드 휴즈. 그러나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부른 영역에 자신의 야망을 건다.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영화. 기라성같은 할리웃 제작자들의 비웃음과 영화계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2년의 촬영기간, 1년의 후반작업 기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제작공정 끝에 ‘지옥의 천사들’을 발표한다. 그리고 할리웃의 모든 흥행 역사를 갈아치운다. 세상의 감탄, 그러나 놀라움은 출발에 불과했다. 15세 관람가.
문화
남도일보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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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개봉,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제니, 주노’는 열 다섯살 중학생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깜찍한 문근영과 10대의 결혼을 앞세워 전국 300만명을 가뿐히 넘겼던 김호준 감독은 ‘제니, 주노’에서 다시 메가폰을 잡아 이야기를 진일보(?) 시켰다. ‘결혼만’ 했던 ‘어린신부’가 이제 ‘임신’을 해서 ‘아이’까지 낳았다. 영화의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10대의 팬터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시사회를 가졌을때 산부인과 의사인 한나라당 안 모 의원은 “15세 산모가 출산한 경우가 100여건에 이른다”며 “이 영화는 현실이다”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그러한 말은 사회적 숫자일뿐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영화를 보고 나면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밖에 표현 못한다. 너무 아름답기만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니가 임신진단시약으로 임신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놀란 제니는 학교로 달려가 남자친구 주노에게 임신사실을 말한다. 이들은 당황스러운 현실앞에 잠시 고민하다가 ‘우리 아기는 우리가 지킨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주노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이고 내가 한 일이니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도 그러할까? 미혼모의 존재가 긍정적이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20, 30대 미혼 남녀관계에서도 여자가 뜻밖의 임신을 했을 때 이런 식으로 멋지게 말하는 남자는 많지 않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의 대사라니…. 이후의 줄거리는 마치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의 생활마냥 즐겁게만 흘러간다. 제니가 먹고 싶다는 것은 새벽이라도 달려가서 사오는 장면 등 ‘아이를 낳은 10대들이 저렇게 걱정없이 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소재만 충격적일뿐, 영화속 내용은 트렌디드라마라의 시각적 욕구만 충족시킨다. 이들의 데이트 장면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밝고 환하다. 제니는 얼굴도 예쁘고 전교 1, 2등을 다투는 모범생이며 집도 잘 산다. 이 현실을 걱정해야할 친구들은 체육관에서 몰래 결혼식까지 치러준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현실감’을 싹 털어낸 채 팬터지로 꾸며낸 영화가 아쉽기만 하다. 15세 관람가.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2kjtimes.co.k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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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MBC 남도역사문화대학 ○…목포 MBC가 제5기 남도역사문화대학을 개강한다. ‘남도의 문화유산’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강좌는 오는 3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목포대 목포캠퍼스 미술학과 시청자실에서 열린다. 내달 2일까지 선착순으로 40명을 선발하는 이 강좌는 남도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강의와 현지답사를 통해 배우게 되며, 해신 장보고가 남긴 발자취와 진도 씻김굿 이야기, 지리산의 불교문화가 숨쉬는 화엄사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접수 및 문의=목포대 박물관(061-450-2934) 여수MBC임신육아교실 25일 오후 ○…여수 MBC는 오는 25일 제143회 임신육아교실을 갖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수 문화병원 강의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김대균 소아과 전문의와 정경우 산부인과 전문의가 강사로 출연, ‘예비 엄마가 알아야 할 육아상식과 태아의 유전’이란 주제로 강연이 이뤄진다. 초청장은 여수, 순천, 광양 소재 남양유업 대리점과 MBC 지정배부처에서 있게 된다. 문의=(061-650-3318) 여수MBC 인도 문화탐방 ○…여수 MBC가 해외문화탐방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8박9일간 인도 현지에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 3일까지 3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여행장소는 인도의 델리와 자아푸르, 아그라, 잔시, 오차, 카주라호, 바라나시등이다. 경비는 195만원이며,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문화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200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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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미술관, ‘이형우·이철규’ 전시회 전남도립 옥과미술관이 젊은 예술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취지를 살려 2005년 첫 기획전으로 한국화가 이형규·이철규씨의 전시회를 지난 12일부터 개최중이다. 오는 4월 중순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서 이형우씨는 ‘봄’을 주제로 10점을 출품했다. 이형우씨의 봄은 희망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이다. 작가는 봄을 시작의미와 가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남도의 그리 높지 않은 산과 들을 연속된 모필로 점찍기, 중첩된 상태의 몽상적인 습관이 몸에서 베어나도록 하는 일종의 작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형상을 그리는 듯하나 형상이 아닌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산과 들, 나무나 정자 등이 다양한 형태로 그려지고 있으며 다소 유희적인 표현과 다시점의 원리를 이용해 남도의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투박하고 구수한 맛이 나게 표현하고 있다. 반면 이철규씨의 주제인 ‘조응’은 서로 일치하고 있으나 단아한 묵의 농담과 화려한 색채로 뚜렷하게 화면이 나뉘고 있다. 그는 현실세계와 잃어버린 과거 이야기들을 불러와 각각 다른 화면을 구성해 이야기 형식의 구성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분법의 구조를 갖고 있으나 수묵과 채색,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를 통해 상대적은 것을 대비시켜 공유하게 한다. 수묵의 표현이 현실세계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찬사라면 채색의 표현은 우리 민화에 나타나는 형상과 이야기 또는 풍속화를 그려내는 듯 자연과 역사 속으로의 회귀적 본능의 표현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한국화를 전공하고 광주와 전주에서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형우씨와 이철규씨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작가의 작품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예술세계를 공유하고 그 폭을 넓히자는 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2.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