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 아홉번 찌고 말려 명품 발효녹차로 재탄생"

“찻잎 아홉번 찌고 말려 명품 발효녹차로 재탄생”

웰빙붐 타고 발효녹차 크런치·발효녹차 스틱티백 ‘인기’

건강성·다이어트 효과 입소문 타고 젊은여성 앞다퉈 체험

백화점 판촉행사와 국내외 다양한 박람회 참가 홍보 강화

<55·전남 순천시 긴 뿌리차 영농조합법인 신선미 대표>

 

신선미 긴 뿌리 차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아버지 신광수씨와 아홉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 방법으로 찻잎을 덖고 있다.
/긴 뿌리 차 영농조합법인 제공

최근 웰빙 붐을 타고 발효녹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발효녹차 크런치와 발효녹차 스틱티백 개발에 나선 청년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386에서 사업장을 꾸리고 ‘긴 뿌리차’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신선미(38) 대표다.

신 대표는 지난 2002년 순천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일본 동경전문대학에서 일본어 통·번역과정을 수료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04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명인 신광수차’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면서 2008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해외시장 개척요원 등을 지냈다.

신 대표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전통차를 뛰어 넘어 신규 아이템 개발로 지난 4월께 농업회사법인 긴 뿌리차(주)를 설립했다.

긴 뿌리차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군은 발효녹차 분말과 발효녹차 크런치 OEM을 꼽을 수 있다.

현재 20만평의 다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가 생산에 주력하고, 어머니는 포장과 판매, 남동생은 차종자와 차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 다도체험

신 대표는 신상품개발과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신 대표는 백화점 판촉행사와 국내외의 다양한 전시회 및 박람회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고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고객 초청, 체험프로그램 운영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다.

신 대표는 “녹차와 발효녹차는 한 나무에서 생산한 제품이지만 다른 성질의 제품이다”며 “기존에 개발된 녹차 크런치와 새로 개발할 발효녹차 크런치, 발효녹차 스틱티백 세트상품은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신광수차 제품

신 대표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발효녹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 2015년 녹차산업 발전·차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녹차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개발 필요성을 고민하게 됐다.

발효녹차는 최근 장의 비만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다이어트와 장의 건강을 염려한 젊은 여성층이 많이 찾고 있다.

대표 제품군으로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찻잎을 구증구포로 덖어낸 후 5년간 저온 숙성시켜 발효한 발효녹차의 가루를 넣어 만든 크런치는 불필요 한 첨가물을 줄여 건강성을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또 발효녹차와 건조시킨 녹차꽃을 블랜딩을 통해 향과 색, 미가 어우러진 스틱형 티백 형식의 간편티는 기호에 따라 손쉽게 마실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신 대표는 “기존에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들이 나와 있지만 발효녹차를 활용한 제품은 아직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며 “지난 2015년부터 발효녹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다양한 종류의 크런치가 생산되고 있고, 커피브랜드 탐엔 탐스에서 일반 부직포의 스틱티백(삼각티백을 길쭉하게 만든 형태)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홍삼과 발효녹차가 조화를 이룬 설록명차 ‘홍삼녹차’와 발효녹차를 베이스로 한 다이어트 제품이 출시됐다.

신 대표는 “현재 새 브랜드인 ‘긴 뿌리 차’영농조합법인 기술개발 진척도가 기존 녹차 크런치 개발로 인한 당도조절과 색상에 대한 노하우 습득이 관건이다”며 “안전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와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는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고, 건강을 중요시하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층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녹차를 재배하는 다른 농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과제다”고 강조했다.

주소=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386

연락처=061-754-5235, 010-6600-5235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