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그리는 ‘스포츠 도시’를 기대한다

정종순 장흥군수가 장흥군을 ‘전국 스포츠 도시 1번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끈다. 정 군수의 이러한 다짐은 올해 2월, 쟁쟁한 10개 지자체와의 경쟁을 뚫고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이하 체육인재개발원)’을 유치하고 부터다. 지난달 20일에는 체육인재개발원 건립 기념을 겸한 ‘스포츠인 교육 백년대계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대한체육회가 출범 100주년을 맞아 건립하는 체육인재개발원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370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16만㎡, 건축면적 2만 5천㎡ 규모로 장흥군 부산면 심천공원에 들어선다. 운영 역시 대한체육회가 직접 맡는다. 정식 개장되면 장흥군을 찾는 사람이 연간 12만 명 가량에 달하고 경제 파급 효과는 50억 원 가량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 군수가 그리는 ‘스포츠 도시’의 면모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 군수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화한 기후(연 평균 기온 13~15도 안팎)를 보유한 이점을 최대한 이용해 동계 전지훈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탓에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적격이기 때문이다. 가장 따뜻한 곳이 최대 강점이다.

동계훈련을 위해 전남을 찾는 선수단 연인원은 40만 명에 달한다.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면 수 백억 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장흥군은 매년 1천여 명만 유치하는 데 그쳤다. 좋은 환경에 비해 선수단 규모는 미약했다는 얘기다. 정 군수가 올해 스포츠 시설 확충과 대회 유치를 주창한 이유다. 이를 연계하기 위해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것도 맥락을 같이한다.

지역발전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자원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있다. 정 군수가 그리는 새로운 미래 발전 로드맵도 이런 측면에서 해석된다. 장흥군의 ‘스포츠 도시 1번지’는 멀지 않은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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