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에 더 이상 발뺌해선 안 된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이전 합의가 ‘불 꺼진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와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7일 ‘공항 회동’을 갖고 발표문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5년 예정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했다. 시·도는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설득하기로 했다.

특히, 시·도는 무안군 수용성 제고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이전 주변 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한 광주시의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 무안 미래 지역 발전 비전 추진 등이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도민 이용 편의 제공 등 시·도의 공동 노력도 포함돼 있다.

시·도는 소음피해대책 마련 공동 토론회 및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공동 회의 등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시·도가 이날 합의를 통해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에 못을 박고 군공항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는 무안군민의 소통 및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하기로 한 셈이다. 이날 시·도지사 회동은 당초 김산 무안군수를 포함한 3자 대화 제안을 무안군이 거부하면서 양자 대화 형식으로 마련됐다. 게다가 김 군수가 지난 13일 열린 김 지사와 무안군민과의 대화에 불참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아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시·도는 이번 회동에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와 관련,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란 전제 조건을 달아 후속 협의를 통해 군공항 이전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무안군 설득에 나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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