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계속된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연말 기부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기부는 금품의 많고 적음에서 자유롭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나눔 문화 붐 조성이 시급하다. 여기에다 기업이나 독지가들의 통 큰 기부와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등을 통해 기부 열기가 살아나야 한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집중 성금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목표액은 광주 50억7천만원, 전남 105억5천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현재 모금회 사랑의 온도탑(목표액의 1% 달성 시 1도씩 상승) 수은주는 광주 29.6도, 전남 28도를 기록했다. 전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9도에 다소 저조한 실정이다. 반면 광주의 경우 지난해 20.8도 보다 높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 이내에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올해 신규 가입자는 광주 11명, 전남 12명이다. 2021년 각각 15명, 27명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부문화 확산에 어려움을 겪던 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셈이다. 더군다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나눔실태 2021’에 따르면 2017년 29.6%을 기록한 광주의 기부 참여율은 2021년 23.7%로 5.9%p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남도 24%에서 22.1%로 소폭 감소했다.

지금까지 모금회의 모금 실적은 초반에 주춤하다 막판에 목표를 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조기에 목표 모금액 초과 달성을 통해 광주·전남 연말 기부문화의 새 이정표를 세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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