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산하 공공기관 혁신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기관 감축이나 통폐합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조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데다 혁신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 소규모 행사성 기관 통폐합, 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 명확화 및 재정립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로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25개 공공기관이 22개로 줄어든다.

전남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조직위는 폐지되고, 소규모 행사성 기관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전남관광재단으로 통합된다. 6개 출연기관에 산재한 공통 일자리·기업(비R&D) 지원은 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경진원)으로 집중된다. 에너지산업 분야는 전국 유일의 재생에너지 진흥 출연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을 중심 축으로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남연구원과 전 출연기관 간 지역정보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정책연구 연계, 전남청소년미래재단과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청소년 대상 문화교류 활동 협업, 경진원과 전남테크노파크의 위기 징후 중소기업 지원 연계방안 등이 제시됐다.

전남개발공사의 지원부서 인력 감축을 통한 재배치,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수소에너지실 폐지를 통한 조직 효율화, 전남신용보증재단 사무소 단계별 축소, 경진원의 경영컨설팅 팀 폐지 및 일자리사업팀 신설 등 기관별 경영 개선안도 도출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9억원을 확보했다.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이번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공기관 혁신작업이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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