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민주당 독점이 아닌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로 구성된 ‘미래대연합’이 오는 2월 4일 ‘개혁미래당’(가칭)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인 이 전 대표가 이미 광주 8개, 전남 10개 등 1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7일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정권 심판도, 3년 뒤 정권교체도 이룰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광주에서부터 찾아야겠다고 믿기에 신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당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 진짜 민주주의를 세워달라. 윤석열 정권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민주적인 정당을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개혁미래당’이 광주에서 동력을 얻어야 전국으로 파급력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의지와 염원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전남은 ‘민주당 아성(牙城)’이다. 28일 정오 기준 광주 8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43명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가 31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동남갑의 경우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9명으로 광주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등록한 동남을은 무려 8명이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전남도 예외는 아니다. 총 55명의 예비후보 중 전체의 75%인 4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의 경우 민주당 소속 3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을 뿐이다. 개혁미래당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 할 정도로 굳건한 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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