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 77%를 차지하는 전남산 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출 비중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반면, 충남·경기지역 김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남산 김이 지난해 사상 첫 7억달러(1조원)를 돌파한 우리나라 김 수출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김 생산량은 55만t이다. 이 중 전남이 77%인 42만5천t으로 가장 많고 전북 3만5천t(6.3%), 충남 3만3천t(6%), 경기 2만3천t(4.1%) 등의 순이다.

2022년 기준 전국 김 수출 액수는 6억4천만달러이며, 이 중 전남이 1억9천만달러로 29.6%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어 충남 1억5천만달러(23.4%), 경기 1억1천만달러(1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산 김이 전국 생산량의 80% 가까이 차지하지만 수출 실적은 30%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이는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미김 생산 가공업체들이 충남·경기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가공 업체들은 전남산 마른김을 구입해 조미김으로 가공, ‘충남 조미김’, ‘경기 조미김’으로 수출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의 경우 ‘식품업계 반도체’로 불리는 김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정해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김산업 진흥구역으로 전국 첫 선정된 뒤 4억4천500만원을 들여 김 거래소를 조성했다. 군은 김 수출 브랜드 ‘GIMSP’를 개발,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등 김 수출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도 음식 홍보 행사에서 “K-푸드 본고장 남도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전남산 김의 해외시장 공략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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