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 해임에 이어 김종국 감독마저 불명예 퇴진 하면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KIA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2022년 8월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억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장 단장은 이보다 한달 앞선 3월 해임됐다.

KIA는 지난 28일 김 감독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29일 김 감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장 단장에 이어 김 감독마저 2년 연속 불명예 퇴진을 겪었다.

김 감독의 계약해지로 당장 30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2개월도 남지 않은 올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선수단 관리 능력 부재, 무능력한 경기 운영, 데이터 활용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김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던 KIA 팬들은 이번 김 감독 구속영장 청구로 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KIA가 ‘연이은 악재’를 딛고 다시 명품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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