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총선을 70일 앞두고 후보자 공천 심사 과정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폭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 교체 폭이 커질수록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현역 의원 3명의 비명계 탈당파로 구성된 ‘미래대연합’이 합쳐질 ‘개혁미래당’(가칭)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합당을 선언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등 이른바 제3지대 신당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에 피로감과 실망감을 느낀 ‘텃밭 민심’이 등을 돌릴 경우 ‘신당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들은 경선득표율에서 20~30%가량이 감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접어야 한다. 단순 산술적 계산으로는 광주·전남 하위 20% 현역의원은 총 17명 중 4명 선이다. 문제는 17명의 현역 의원 중 단 1명도 자신이 하위 20%에 포함되는데 수긍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결국, 당의 결정에 불복한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탈당 후 신당 합류 또는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하위 20%를 반영한 ‘컷오프’ 의원이 많이 나올 경우 평가에 대한 강한 반발과 함께 ‘집단 탈당’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으나 이른바 ‘자객 공천’이나 ‘사천(私薦)’ 을 위한 불공정 평가 및 심사라는 비난이 쏟아지면 민주당 심장부부터 ‘신당 돌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 개혁미래당은 현역의원 4명이 합류할 경우 현재 6석의 정의당을 제치고 ‘3당’으로 부상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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