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연도 사업에 돌입한 글로컬대학30 지정 여부는 지방대 존폐를 좌우하기 때문에 지역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거점국립대인 전남대마저 순천대에 밀려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고배를 마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는 오는 4월 중 15~20개 안팎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한 뒤 7월께 예비지정 대학 중 10개 정도의 본지정 대학을 확정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에 최종 지정되면 5년간 국고 1천억원이 지원된다.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올해부터는 2개 이상의 대학이 연합 형태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글로컬대학 지정 첫해인 지난해엔 통합 대학에 공동신청 자격을 부여했지만, 규모가 작거나 사실상 통합이 불가능한 사립대 특성을 고려해 문턱을 낮춘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컬대학 지정에서 탈락한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의 통합·연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가 내년 완전 통합을 목표로 통합추진위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올해 글로컬대학 추가 지정에 통합대학으로 공동 신청할 예정이다.

더군다나 정부가 원하는 형태의 ‘포괄적 연합’을 위해선 2개 이상의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사립대들은 각 대학의 혁신전략과 역량을 분석하는 등 연합 가능한 대학들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오는 3월 22일로 예정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 기한까지 연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지역 대학이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과에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존폐 위기에 놓여 글로컬대학 지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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