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7월 캐스퍼 전기차 양산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본격적인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나 노동조합 설립이란 변수를 만났다.

GGM은 최고 품질의 전기차 양산을 위해 마지막 단계인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캐스퍼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전체 길이)이 25㎝가량 길어진다는 점이다. 1회 배터리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350㎞다. 일본과 유럽 등 54개국 수출에 대비해 오른쪽 핸들 차량도 생산될 예정이다. GGM은 올해 4만8천500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상반기 2만4천대, 하반기 2만4천500대 분량이다. 하반기 생산 물량 중 70%인 1만7천대가 전기차다. 이미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최고의 라인업도 구축됐다.

하지만 노조 설립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GM에 최초로 설립된 노조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이다. 전체 근로자 620여명 가운데 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 노조는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GGM은 2019년 출범 당시 노사민정 협약서를 통해 ‘누적 35만대 달성’ 때까지는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단협 협상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말 GGM의 누적 생산량은 11만대다. 노조 설립으로 기존에 합의했던 한시적인 ‘무노조 원칙’을 위배해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GGM 사측은 최초의 노조 탄생에도 노사민정 상생이라는 큰 원칙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국내 첫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결실인 GGM의 출범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상생과 협력을 통해 무결점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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