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심장부인 광주 3곳(동남구갑, 북구갑, 북구을)을 포함한 경선지역 23곳, 단수지역 13곳 등 1차 경선·단수지역을 우선 발표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구을을 제외한 나머지 광주지역구 4곳과 선거구 획정이 유동적인 전남지역 경선 후보 발표는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지역 1차 경선 지역에 포함된 동남구갑에선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맞붙는다. 북구갑에선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대결한다. 북구을에선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진검 승부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3곳 모두 현역의원이 포함된 양자대결 구도다. 이들 지역은 19일부터 3일간 일반국민 50%, 당원 50%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문제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 시점이 명절 연휴 이후로 예정됐다는 점이다. 만의 하나 ‘하위 20%’에 해당될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20~30%가량 감산돼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선정되기 어렵다. 민주당 공관위는 앞서 현역의원 면접 과정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대1 구도를 만들어 특정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꼼수 경선’ 이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경선 탈락자는 이번 총선에서 탈당 후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어 이낙연 전 대표 중심의 새로운미래당 등 제3지대 신당으로의 합류를 원천 봉쇄하는 족쇄를 채웠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컷오프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앞으로 ‘꼼수 경선’ 이란 비난까지 쏟아질 경우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은 격랑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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