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심장부 광주·전남지역에서 네거티브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네거티브전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이다. 더군다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 출범으로 ‘텃밭 민심’을 잃게 할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릴 경우 그 여파가 전체 총선구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의 철저한 팩트 체크나 신속한 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통해 경선서 페널티를 주는 등 강력한 처분이 필요하다.

현재 광주 광산구갑 선거구에서 현역의원인 이용빈 예비후보와 당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예비후보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지난 설 연휴에도 서로 음해성 거짓기사·홍보성 기사 등을 주장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경찰 고발 사태로 비화됐다. 광주 동남구갑 선거구에서도 당 대표 정무특보인 정진욱 예비후보의 과거 탈당 경력을 둘러싼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지역구에서는 문금주 예비후보의 미국 미시간주립대 ‘도시계획학 석사’ 이력을 놓고 문 예비후보와 김승남 예비후보간의 반박, 재반박, 경찰 고발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전남 여수시갑에서도 주철현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등 총선 정국이 폭로·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예비후보끼리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약이나 정책 대결 대신 상대방 흠집 내기에 치중할 경우 각종 부작용만 낳아 낙선을 목적으로 ‘카더라식’ 의혹 제기를 일삼는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선거풍토 조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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