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을 뛰쳐나온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개혁신당으로 뭉쳐 4·10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소선구제에서는 사실상 양당 독점구도 타파가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총선 혁명’을 이룩했던 광주·전남 민심이 움직이면 ‘개혁신당 돌풍’도 배제할 수 없다.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한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출신의 이낙연·개혁신당 출신의 이준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런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고 정권 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을 집중 공략하면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표심을 모았던 ‘국민의당 돌풍’을 재현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당시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전체 18석 중 17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주면서 민주당에 경각심을 안긴 ‘총선 혁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20%대로 추정되는 무당층과 기득권 양당 독점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지지세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광주·전남에서 ‘어게인 국민의당’ 재현도 가능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호남에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아직은 ‘신당 돌풍’을 일으킬 정도의 파괴력을 갖지 못한데다 개혁신당의 정치적 성향 등이 서로 달라 전국적인 파급력을 몰고 올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결국, 개혁신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와 공약다운 공약으로 ‘진검 승부’를 걸어야 호남 민심도 뒤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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