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진미 “어란”… 천년 맛의 명가전라남도 영암 월출산 서쪽에는 신라시대부터 명촌으로 알려진 구림촌이 있다. 신라 말 도선국사 설화가 전해져 마을 이름이 구림(鳩林)이다. 이 마을에서 유약 바른 도자기 가마터가 발굴됐고(영암 구림리 요지, 사적 제338호), 중국 당나라를 오가는 사신선과 상선이 발착했던 국제항포구 ‘상대포’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택리지에 따르면 서해와 남해가 맞닿는 상대포에서 중국 태주 정해현까지 일주일 걸렸다고 한다. 황토 민물인 영산강 육수와 풍부한 미네랄의 서남해 해수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해마다
공동체 상징 희경루 누정스토리 ‘재발견’영산강이 휘감아 도는 나주 회진의 영모정에는 ‘희경루방회도’(보물 제1879호, 사본)가 걸려 있다. 영모정을 지은 임복의 생전 모습이 방회도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나주임씨 대종가(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33호)의 후손들은 영모정 뿐만아니라 무안 식영정(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37호), 관해정 등을 짓고 학덕과 인품으로 명사들과 교유하며 고장과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킬 거점으로 삼았다. 16~17세기 나주임씨(羅州林氏) 가문의 인물들이 누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실천했던 내력을 살펴 본다.◇ 영
도학 실천해 향약으로 향촌 교화 앞장광주시민에게 사랑받는 광주 금당산의 황새봉 자락에는 음성박씨 가문이 보존하고 있는 벽진서원이 있다. 임진왜란에 의병도청을 세우고 광주 일대의 의병 군사와 병장기·군량들을 모아 고경명·김천일 의병군에 조달하는 공을 세웠던 회재 박광옥을 기리는 서원이다. 벽진서원은 충장공 김덕령을 추가 배향하면서 의열사로 사액받았다가 고종조에 철폐된 후 운리영당, 운리사로 복설했다가 광주 유림과 종중의 노력으로 추모와 교학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회재유집목판(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 ) 등 선조가 남긴 문화유산과
대대로 절개·의리 본받은 청족(淸族)국토 서남쪽 끝단 전남 무안 해제 장동마을에는 사철 푸른 동백나무와 함께 380여년 마을에 세거한 가문이 있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치욕으로 백성을 노예로 끌려가게 만든 나라는 ‘백성에 대한 의(義)’를 저버렸으니 벼슬할 수 없다고 남쪽으로 내려와 은둔한 입향조가 종택 배후에 둘러 심은 나무가 동백이다. 종택의 병풍과도 같은 푸르게 반짝이는 5m 높이의 동백이 후손들에게 가문의 절의정신 계승을 독려하고 있는듯 하다. 진실과 겸손을 실천하며 절개와 의리를 숭상해 온 무안 기계유씨(杞溪兪氏) 충목공
무등산에 은거한 임란 전략가 가문호남의 명산 무등산 자락에는 충효와 애민의 정신으로 이름난 해광 송제민 의병장을 추모하는 운암서원이 있다. 숙종 때 사액돼 운암산 인근(동운동 황계마을)에 건립됐고 고종조에 훼철된 후 유허비만 남았던 것을 이곳에 옮겨 중건한 서원이다. 이 서원에서 해광 송제민 선생과 아들 화암 송타, 사위 석주 권필의 의로운 정신을 기리며 광주 남구 대촌의 대지마을에 세거해 온 홍주송씨 청심헌공파 해광문중/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 본다.◇왕가와 겹사돈 명문가홍주송씨는 고려 문하시중 송계를 시조로 모신다. 그는
솔 향기 피어나는 정자…뿌리 깊은 선비 가문전남 화순 이양의 지석강변에는 강정마을이 있다. 깎아지른 산세의 절경 사이를 도도히 흐르는 지석강변 암석 위에 소나무 향기를 머금은 5백년 정자가 유명해 마을 이름까지 강정이다. 이곳에 수많은 인물들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다는 결의를 ‘암석위의 소나무 정자’ 송석정에서 노래했다고 한다. 남쪽으로 기름진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이 전통 마을에서 5백년을 세거한 화순 제주양씨 학포공파 송석정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알아본다.◇탐라왕 양을나·유격장군 양보숭 후예제주양씨는 제주도에 탁라(탐라국)을
인의예지 미풍양속 시작한 향약 명문가광주 남구 대촌 칠석동에는 15세기 초 광주향약을 시작한 부용정이 있다. 중국 남전의 여씨향약과 주자의 백록동 학규를 바탕으로 칠석동에서 시작한 김문발의 부용정 향약이 필문 이선제의 광주향약으로 이어져 중종조에는 향약을 국가적으로 공식 추진하기에 이른다. 양과동정과 더불어 향약으로 유서 깊은 부용정은 광산김씨 가문의 보배다. 이 마을에서 600년 전 김문발이 터잡아 세거하며 선량한 풍속을 지켜 향촌의 공동체 결속을 다져온 광산김씨(光山金氏) 문정공파 녹사공후 감사공 종가와 종중을 찾아 가문의 내력
도의(道義)와 절개를 문장에 남긴 호남성리학 명문가전남 장성 북하면에는 울산김씨 집성촌 중평마을이 있다. 마을 앞 300년 된 느티나무가 그 무성한 잎처럼 번성한 김씨 가문의 역사를 지켜봤을 법 하다. 문불여장성이라는 장성의 별칭이 있기까지 수많은 인걸을 배출하며 가문의 학문 전통을 이어온 장성 울산김씨 문정공후 중평파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 본다. ◇신라 왕자 김덕지 시조울산김씨는 신라 56대 경순왕과 죽방부인 사이의 둘째 왕자인 학성부원군 김덕지를 시조로 모신다. 그가 학성(울산)을 식읍으로 받음으로써 울산을 본관으로 하
임란 보물 보존한 5형제 의병장 가문고분이 운집해 고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남 나주 반남면에는 청송리가 있다. 마한문화를 비롯해 2천 년 문화유산을 품고 청룡처럼 굽어 흐르는 영산강과 너른 평야를 삶의 터전으로 향촌을 밝게 하는 선비 가문이 세거하고 있다. 의향의 주역으로 나주를 지켜온 나주 수성최씨 무숙공파 최현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본다◇김씨에서 최씨로, 관향은 수성수성최씨는 고려 수성백 최영규(시호는 문혜)를 시조로 모신다. 그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후손으로 원래 김씨였고 고려 현종의 외손자다. 그는 문과
삼한 통일 ‘천년 영웅’…忠의 상징 ‘신숭겸’ 후예전남 해남읍 금강산과 만대산에서 이어지는 오봉산 자락에는 해리마을이 있다. 1천1백년 전 대구 공산 전투에서 견훤군에 포위된 왕건을 대신해 장렬히 싸우다 순절한 충절 명신 신숭겸 장군의 후손들이 터잡아 11대를 잇고 있는 옛 진관마을이다. 고려 이전에 축성됐다고 추정되는 금강산성 아래서 선조가 남긴 충절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해남 평산신씨 문희공파 백은공 종가를 찾아 천년 가문의 내력을 살펴본다.◇왕건 대신 순절한 명장을 시조로평산신씨는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877~927, 시호는
조선 화단 역사 이끈 선구자…선비화가 가문전통시대부터 남해바다 간척으로 기름진 옥토 들판을 조성해 풍요로운 해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됐던 해남 현산 백포마을에는 유서 깊은 고택이 있다. 실학을 연구했던 학자 선비이며 조선 화단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화가가 조성한 별서 고택인 해남 공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32호)이 그곳이다. 나라의 보물을 여럿 보존하며 선조가 남긴 정신을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윤덕후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본다.◇윤존부 시조, 윤광전 중시조해남윤씨는 고려 문종 때 사람 윤존부를 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가 5월 2일부터 15일까지 2022년 상반기 뉴스제휴 신청을 받는다.이번 뉴스제휴 신청은 양사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접수매체에 대한 평가는 서류 검토를 거쳐 6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심사기간은 최소 4주, 최장 10주로 규정에 명시돼 있으나 신청 매체의 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신청 자격은 신문사업자, 정기간행물사업자, 방송사업자, 인터넷신문사업자, 뉴스통신사업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인·허가를 받은 후 1년이 지난 매체 혹은 등록한 이후 1년이 지난
문장가·청백리·공신 배출한 절의 명가광주 서구 백마산 자락에는 서창들판과 영산강을 앞에 둔 절골마을이 있다. 청백리 박상 선생이 낳고 자라 현재에 이르는 전통마을 박씨 집성촌이다. 기묘명현, 명재상, 왜란 의병 충신들을 배출한 가문의 전통이 현대 시문학의 대표시인 용아 박용철에 이어졌다. 절골마을에서 인근 소촌동, 송정리 등에 5백여년을 세거하며 선조가 물려준 문학애호와 절의정신을 지키며 번성한 충주박씨 문간공 종중과 종가의 내력을 알아본다.◇고려 충절 지킨 찬성공 박지흥 입향조충주박씨는 고려 부정 박영을 1세조 관조로 모신다. 그
국내 최대 미디어 빅데이터·AI(인공지능)전문 기업 비플라이소프트(대표 임경환)는 자체 개발한 공진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위고(WIGO)’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미디어 파트너사의 인공지능 도입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위고 AI’는 그 동안 맞춤 뉴스 미디어 오픈 플랫폼 ‘로제우스’와 ‘아이서퍼’, ‘위고몬’을 통해 매일 쏟아지는 수십만 건의 뉴스 콘텐츠에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해 왔다. 특히, 로제우스는 오픈 6개월인 3월 순방문자 수가 380만명을 돌파해 성장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그 동안
독실한 형제 우애…학당 열어 인재 키운 가문장흥 부산면 만수산 자락에는 금장마을이 있다. 황새가 숨어 있는 명당이라는 풍수를 따라 마을이름이 금장인 이 마을은 고인돌 선사 유적이 보전돼 오랜 마을 역사를 짐작할 수 있지만 1600년대 인천이씨 선조가 장흥에서 입향함으로써 명촌이 됐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400여년을 세거하며 형제간에 우애하며 학덕을 쌓고 풍속을 교화시켰던 장흥 인천이씨 공도공파 독우재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알아본다.◇가락국 왕손 당 황제 성씨 받아인천이씨는 고려조 상서좌복야에 추증된 이허겸을 시조로 모신다.
고려 충신·조선 효자…빛나는 충효 가문우리나라 세번째로 큰 섬 진도에는 호랑이 지형에 자리한 호구마을이 있다. 고려에 절의지킨 충의지사가 입향해 왜적을 격퇴하고 충의 고장으로서 진도의 위상을 높였으며 구빈구휼과 수리관개시설 마련, 교육과 교통망 확충 등 주민 삶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배출한 가문이 대대로 세거하고 있는 마을이다. 호구마을에서 선조의 충효 행적 계승에 힘쓰고 있는 창녕조씨(昌寧曺氏) 시중공파 정언공후 조병수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본다.◇대대로 평장사 배출한 고려 명문창녕조씨는 신라 태사 조계룡을 시조로 고
매간당 고택은 잘 보존된 조선 시대 민가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이다. 12동 145칸으로 지어져 현재는 125칸이 남아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34호로 지정된 이 고택 일원에서 고택에 새겨진 주역의 괘를 따라 수백년 지켜 온 효행의 비밀을 풀어내는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오는 4월 16일부터 영광 매간당 고택 일원에서 ‘주역으로 풀어 본 효의 비밀’을 주제로 고택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영광군은 밝혔다.이 체험프로그램은 ▲유명 방송인 이효재 씨와 함께 하는 보자기 인문학, ▲주역으로 풀어 본 매간당 고택의 효의 비밀, ▲영광우도
명촌 은거한 학자 후손…문집·한옥 한류 보존전남 나주 봉황산 자락에는 지석천이 흐르는 나주평야를 바라보고 전통한옥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도래마을이 있다. 기묘사화의 화를 피해 입향한 선비의 후손들은 대대로 학문에 전념했다. 구한말 격동의 시기에 유학의 학맥을 잇기 위해 학문하고 교유하며 기록을 남겼던 선비의 절개를 느낄 수 있는 고택 문화재들이 즐비한 마을이다. 이곳에서 세거하며 500여년을 지켜온 풍산홍씨(豊山洪氏) 창애공파 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알아본다.◇시문 이름난 문장가 홍간풍산홍씨는 고려 고종 때 문과에 장원급제
진법 용병술로 왜군 격퇴…선비 의병장 가문순천만국가정원이 있는 전남 순천 도사동에는 해룡창(사비포, 조양포) 조창이 있었던 해룡산이 있다. 견훤의 사위 박영규가 왕건의 고려 개국에 참여해 그의 세 딸이 태조 18비, 정종 문성왕후·문공왕후가 되면서 위상이 높았던 승주목의 요충지로서 방어를 위해 축성한 해룡산성(홍내산성)의 유허가 남아있다. 임진·정유 전란에는 의병군을 이끌고 용병술과 병법으로 호남을 공략하려는 왜군의 서진을 격퇴하고 북상을 방어했으며, 종전 후엔 선비다운 삶으로 돌아가 학덕을 쌓았던 의병장 문위세의 후손들이 세거하는
청백리 정신 계승한 대학자 가문장성 진원 불태산 자락 고산마을에는 고산서원이 있다. 조선 후기 대학자 기정진이 담대헌이라는 정사를 지어 학문을 강론하던 곳에 사당과 제향시설, 강학공간과 장판각 등을 갖춘 서원으로 건축돼 노사선생전집 목판 862매 등을 보존하고 있다.(장성 고산서원 노사선생전집 및 답문류편목판,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14호) 호남 인재를 배출한 학문의 전당이었던 유서 깊은 서원을 보존하며 학덕을 계승하고 있는 장성 행주기씨(幸州奇氏) 참판공파 노사종가를 찾아 가문의 내력을 살펴본다.◇마한 왕자 기우성 시조행주기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