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남도비즈 주관으로 21일 광주상의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도시주택포럼은 미래 주거정책의 방향 설정에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국 도시주택·도시개발 전문가들이 ‘인구감소시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정책의 방향’ 이란 주제에 맞게 주택건설 산업의 발전과 주거정책 방향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서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부원장은 ‘맞춤형 주택정책의 방향’이란 기조 발제에서 과거의 표준형과 대량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거주자의 취향과 다양화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주택공급과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발·소유가치 일변도의 주택시장에서 거주가치를 위한 작은 노력들이 실현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도 제안했다. 김경원 조선대 건축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노인의 건강과 웰빙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형태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남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토론에서 소규모 공공임대주택 방식을 통한 아동친화 주거 발전 방향의 현실성과 실행력을 따져보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창율 한국건축정책학회 감사는 건축산업이 광주도시의 격을 높이고 청년실업문제, 고용증대, 세수증대 등 더 이상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모여드는 도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강필서 공간동인건축사 대표는 점점 가난해지는 고령자들을 감쌀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제는 포럼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고언이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이다. 이제 맞춤형 주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포럼에서 나온 대안과 비전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주택정책을 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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