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빈대 확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빈대가 연이어 발견됐다. 정부 합동대책본부가 지난 7일부터 빈대 확산 방지 현황판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와 활용하고 있으나 지역 빈대 출몰을 막지 못해 방역당국의 빈틈없는 총력 대응 체제 강화가 시급하다.

전남에서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빈대가 확인됐다. 진도군 의신면의 한 김양식장 외국인 숙소에서 나타났다. 진도군 보건소 조사 결과. 해당 주택은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거주하는 방 3곳 중 2곳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진도군 보건소는 빈대 발생 당일 1차 살충제 방역에 이어 이날 오후 민간소독 업체에 의뢰해 2차 방역을 마쳤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14일 서구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광주시와 구가 빈대 합동대책반을 구성, 빈대 확산 방지에 나섰다.

빈대는 1960년대 우리나라 각종 시설과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됐으나 이후 살충제 보급 등 방제가 확산하면서 사실상 생활공간 주변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빈대 문제가 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지난주 전국에서 68건(직전주 56건)의 빈대가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빈대는 질병 매개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감염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강력 퇴치가 요구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시·군·구 등은 더 이상 빈대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도민들도 빈대로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각 보건소와 110 국민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빈대가 발견되면 보건소 현장조사와 빈대 퇴치법, 관련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민·관 공동 대응이 빈대 확산 방지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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